[스타톡톡] '혼술남녀' 박하선, 허당 연기로 날린 하이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9.06 13: 30

박하선이 5년 전 전파를 탄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과 평행선을 걷고 있다. 5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 드라마 '혼술남녀'가 그것. 예전에 쌓아둔 내공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당시 '하이킥'에서 박하선은 고등학교 국어교사 역을 맡았다. 착하고 여린 마음씨 때문에 늘 당하고만 사는 인물. 그런 그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가죽 의상을 입고 짙은 아이라인 메이크업을 한 채 교탁 앞에 선 장면은 두고두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혼술남녀'에서도 국어강사를 맡게 된 박하선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교사의 꿈을 접고 강사로 생업을 이어가는 박하나로 분한 것. 긍정적이고 착한 심성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인데 '하이킥' 때의 허당끼가 '혼술남녀'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1회에서 박하나는 변두리 학원이 망하자 뜻밖에도 노량진 입시학원에 입성했다. 이를 기념해 마련된 회식자리에서 그는 원장 김원해(김원해 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아이오아이의 '픽 미' 댄스를 열정적으로 추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옆 방에 있던 경쟁학원 원장 김희원(김희원 분)이 술값을 내지 않고 도망치자 그를 잡기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추격전을 벌였다. 결국 그는 횟감이 가득한 수조에 빠져 상인의 옷을 빌려 입은 채 쓸쓸히 퇴근했다. 
박하선의 코믹 본능이 몰아친 '혼술남녀' 1회였다. 특유의 억울한 표정과 허당 매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왕싸가지' 진정석 캐릭터를 연기한 하석진과 '케미'도 훌륭했다. 두 사람의 좌충우돌 러브라인이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시트콤을 통해 축적한 코믹 내공을 박하선은 '혼술남녀'에서 마음껏 표출하고 있다. '노그래(노량진 장그래)' 애칭까지 얻은 그가 얼마나 더 매력적으로 망가질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혼술남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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