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빅보이' 이대호(시애틀)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표팀 참가 의사를 내비쳤다.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김인식 감독은 공식 기자 회견을 통해 "이대호에게 전화가 온 적이 있다. 부상이 없다면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 등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면서 국위선양에 앞장섰다. 이대호의 가세는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
이대호에게 대표팀은 자부심이자 의무다. 언젠가 그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대표팀에 발탁되는 건 가문의 영광이다. 그만큼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 일까. 이대호는 국가의 부름에 언제든지 응할 준비가 돼 있다. "불러만 주신다면 무조건 간다. 하지만 내가 참가하고 싶다고 되는 건 아니다. 내가 잘 해야 한다. 뽑아주셔야 올 수 있지 않겠는가".
이대호는 대표팀을 통해 얻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는 "대표팀을 통해 배운 게 참 많다. 나도 예전에 대표팀에서 참 많이 배웠다. 국제 대회에 다녀온 뒤 실력이 많이 늘었다. 잘 하는 선수들이 하는 것만 봐도 실력이 는다. 후배들에게도 '대표팀에 와서 많이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자주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제2회 WBC 대회 때 "국가가 있어야 야구도 있다"는 명언을 남겼다. 조국을 위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는 이대호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후배 선수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게 분명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