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일에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제이 브루스(29)가 자신을 향한 오해를 해명했다.
브루스는 8월 1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에서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그런데 트레이드 당시 브루스가 뉴욕을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게다가 브루스는 메츠 이적 후 첫 20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 2홈런 6타점 OPS 0.510으로 극도로 부진했다. 트레이드 이전 신시내티에서 리그 최다 타점을 올리고 있었던 만큼, 브루스를 향한 소문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러자 브루스는 지난 5일 뉴욕 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직접 뉴욕행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브루스는 “신시내티 구단이 트레이드와 관련해 내게 가고 싶은 곳가 어디인지 물었다. 나는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LA라고 답했다. 뉴욕을 말하지는 않았다. 뉴욕을 선호한 것은 않았었다”며 “결과적으로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진 못했다. 하지만 메츠로 오게 되서 화가난 것도 절대 아니었다. 나는 여기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뛰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브루스는 “뉴욕행과 관련해 오해가 있었다. 뉴욕이 내 리스트에서 빠져있었던 것은 맞다. 다른 곳에 비해 뉴욕을 불편하게 느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난 현재 이곳에서 행복하다. 내가 정말 원하던 것을 이곳에서 하고 있다”며 “우리 팀은 이기고 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한 자리에 가까워지고도 있다. 플레이오프 기회를 잡아가는 상황이다. 이게 바로 내가 야구를 하는 목적이다”고 전했다.
브루스는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3할3리 2홈런 4타점으로 타격 페이스를 회복했다. 지난 5일 워싱턴전에선 승기를 가져오는 투런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부르스의 와이프와 4개월된 아들은 여전히 신시내티에 거주하고 있다. 트레이드 이후 부르스는 공항 근처에 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했다고 한다.
브루스는 “뉴욕은 참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다. 도시에서 생활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도시에 머물게 될 것이다”며 “메츠 팀이 좋다. 선수들을 비롯해 구성원 모두 훌륭하다. 편한 마음으로 매일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금 나는 뉴욕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루스는 신시내티에서 메츠로 트레이드되기 전 8팀의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옵션을 지니고 있었다. 메츠는 8팀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브루스의 메츠행이 가능했다. 브루스는 메츠가 아닌 양키스를 8팀에 넣었다고 한다. 브루스는 6일부터 신시내티와 원정경기에 출장, 약 35일 만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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