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구르미' 박보검X김유정, 어리다고 놀리기엔 기특한 성장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9.06 10: 00

 
더 이상 어리다고 놀리기 무서운 활약이다.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박보검과 김유정, 두 배우의 모습이 기특하지 않을 수 없다.
박보검과 김유정이 배우들 중에서도 어린 축에 속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을 이끌고 있다. 그것도 시청률 20%를 목전에 둘 정도로 성공적으로 말이다. 

두 사람은 각각 극중 세자 이영과 남장 내시 라온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방영 전 갓 아역을 벗어난 이들의 주연 낙점에 우려 섞인 시선이 향하기도 했지만, 막상 베일을 벗은 '구르미 그린 달빛' 속에서는 그 어떠한 빈틈도 모자람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박보검과 김유정의 열연만이 돋보였다. 
특히 박보검은 평소의 선한 이미지나 바로 전작 tvN '응답하라 1988' 속 어리바리한 최택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츤데레' 세자 이영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감탄을 자아냈다. 위엄 넘치는 세자였다가도 라온의 앞에서는 장난기 넘치는 열아홉 소년으로 바뀌는 모습은 여심을 제대로 흔들었다.
또한 지난 5일 방송된 5회에서는 자신과 함께 풍등제에 온 라온을 데려가려는 윤성(진영 분)에게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라며 이를 막는 이영의 모습이 그려지며 전에 본 적 없던 박보검의 박력마저 느낄 수 있었다. 박보검이라는 배우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한 셈이다.
물론 김유정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해를 품은 달', '비밀의 문' 등을 통해 이미 여러 번 사극을 접했던 만큼 한층 더 능숙한 연기를 선보이며, 남장 내시라는 쉽지 않은 역할마저 찰떡 같이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이 자자하다. 
목소리는 낮게, 행동은 대범하게. 여배우로서 예뻐보이려는 모습보다는 조금 더 소년처럼 보이려는 김유정의 모습은 기특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이영 역의 박보검과도 풋풋하면서도 설레는 로맨스를 펼치며 뛰어난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률 상승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삼각관계의 중심인물인 윤성 역의 진영과 지난 5회에서 귀여운 착각녀로 첫 등장한 세자빈 하연 역의 채수빈, 그리고 비밀에 둘러싸인 세자의 호위무사 김병연 역의 곽동연까지 젊은 배우들이 이끌어가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어느덧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과연 이 다섯 명이 그릴 앞으로의 전개는 또 어떤 설렘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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