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이' 은지원과 '거칠이' 이재진이 새 멤버로 투입이 되면서 '꽃놀이패'가 자신의 색을 완전히 찾았다. 파일럿 방송보다 더욱 강력해진 룰과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멤버들의 활약은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케 만들기에 충분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는 2박 3일의 여행 동안 네이버 ‘V 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형식으로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로, YG엔터테인먼트와 SBS의 공동제작으로 정규편성돼 지난 5일 첫 방송을 마쳤다.
기존 멤버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유병재에 은지원과 이재진이 새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이들은 제작발표회로 촬영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기자단에게 몰표를 받아 흙길팀장이 된 서장훈은 안정환, 은지원, 조세호와 함께 직접 차를 몰고 남해로 긴 여정을 떠났다. 반면 꽃길 멤버가 된 이재진과 유병재는 비행기를 타고 편하게 남해로 가 호사스러움을 만끽했다.
제작진은 큰 틀은 유지하되 환승권 제도를 강화하고, V 라이브 생방송 두표의 룰도 다듬었다. '꽃놀이패'는 투표로 흙길과 꽃길이 정해지기 때문에 이 생방송이 너무나 중요했는데,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표가 몰리거나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작진이 얼마나 고심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지난 파일럿 방송 촬영 이후 눈에 띄게 돈독해진 멤버들이었다. 서로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 이를 최대한 활용해 웃음을 만들어냈다. 은지원과 이재진은 새 멤버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멤버들과 잘 어우러지며 색다른 재미를 완성했다. 특히 은지원은 환승권이 있음에도 이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숨기며 돋보이는 활약을 했고, 이재진은 유병재와 함께 하며 4차원 매력을 발산,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안겼다.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두 사람의 '거친 케미'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첫 방송부터 개성 강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특히 방송 말미 유병재는 조세호, 이재진과 기념 셀카를 찍은 뒤 환승권을 이용해 꽃길로 향했고, 은지원이 남은 환승권을 쓰겠다고 밝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비록 첫 방송 시청률은 아쉬움이 남지만 제대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꽃놀이패'인지라 향후 전망이 무척이나 밝다. /parkjy@osen.co.kr
[사진] '꽃놀이패'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