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3타점으로 타선 이끌며 시즌 10승째
마운드에서는 5이닝 4실점했으나 여유 있게 승리
애덤 웨인라이트(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마운드 위보다 타석에서 공헌하며 통산 8번째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웨인라이트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했다. 지난해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7경기 등판에 그쳤던 그는 2년 만에 시즌 10승(8패)에 성공했다. 통산 8번째 두 자릿수 승리.
1회말부터 그는 위기에 처했다. 선두 조시 해리슨의 좌전안타와 존 제이소의 볼넷에 상황은 무사 1, 2루로 변했다. 그러나 웨인라이트는 앤드루 매커친을 맞아 바깥쪽으로 휘어져나가는 커브를 던져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냈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첫 실점은 2회말에 나왔다. 웨인라이트는 선두 스탈링 마르테의 좌전안타와 데이빗 프리즈의 우전안타에 이은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중전적시타에 1실점했다. 그리고 1사 후 외야 좌측에 떨어진 대타 조시 벨의 적시 2루타에 추가 실점했다.
3회말부터는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3회말 매커친-그레고리 폴랑코-마르테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한 웨인라이트는 4회말에도 프리즈-서벨리-조디 머서를 맞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호투했다.
하지만 승리 요건을 앞두고 다시 실점했다. 5회말 그는 1사에 해리슨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강정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지만 매커친과의 승부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총 93구를 던진 그는 팀이 10-4로 여유 있게 앞서던 6회말 조너선 브록스턴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팀의 12-6 승리 속에 10번째 승리를 따냈다.
타석에서는 더 큰 몫을 해냈다. 9번 웨인라이트는 팀이 0-0으로 맞서고 있던 2회초 1사 2루에 나와 피츠버그 선발 채드 쿨을 상대로 외야 가운데 펜스를 맞고 나오는 적시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결승타도 승리투수인 자신의 몫이었다.
웨인라이트는 올해 유독 타점이 많다. 이날 이전까지 통산 50타점을 누적한 그는 이번 시즌에만 11타점을 집중시켰다. 지난해까지는 6타점(5차례)이 커리어 하이였지만, 이날 3타점을 추가해 시즌 14타점이 됐다. /nick@osen.co.kr
[사진] 피츠버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