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꽃놀이패’, YG 판 키우고 은지원·이재진 뛰놀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9.06 06: 50

 YG가 키워 놓은 판은 꽤나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 판에 야심차게 내놓은 새로운 패, 은지원과 이재진은 특급 조커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의 이야기다.
앞서 파일럿으로 전파를 탔던 이 프로그램은 YG엔터테인먼트와 SBS의 공동제작으로 정규편성 됐다. 포맷은 2박 3일의 여행 동안 네이버 ‘V 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형식으로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다.
YG의 합류로 확실히 부족했던 부분들이 보강이 되고 좀 더 구색을 갖춘 모양새. 이 프로그램이 ‘꽃길’을 걷게 될지, ‘흙길’을 걷게 될지 역시 시청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분위기는 좋다. 첫 방송부터 정돈된 톤으로 풍성하고 흥미로운 포인트들을 만들어낸 모습은 다소 어수선했던 파일럿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 이에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판을 키우면서 강력해진 부분들이 확실했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꽃길’, ‘흙길’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환승권’ 제도를 변화시켜 치열한 두뇌게임을 펼치도록 유도했고, 투표 방식에도 변화를 주면서 재미를 더했다. ‘꽃길’과 ‘흙길’의 완벽한 차별화를 주면서 게임의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한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였다.
이 판에서 가장 돋보였던 이는 새롭게 합류한 젝스키스 멤버 은지원과 이재진이었다. ‘까칠이와 거칠이’의 합류로 다양한 즐거움이 살아났다. 야생 예능의 강자 은지원은 ‘은초딩’의 모습이 아닌, 게임의 지배자가 돼 두뇌 플레이를 펼치며 반전을 선사했고, 이재진은 4차원 발언과 행동으로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며 기존 멤버인 서장훈, 유병재, 조세호 등과 다양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웃음을 더했다.
파일럿 편성 당시 한계를 드러냈던, 인터넷 실시간 생방송의 적용 역시 깔끔하고 정돈돼 있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댓글 일부를 자막으로 소개하며 재미를 더한고 멤버들이 네티즌들의 반응에 리액션 하는 모습들을 흥미롭게 담아낸 것.
한편 이날 멤버들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기자들의 거수 투표로 흙길 팀장을 정했고, 흙길 팀장인 서장훈이 멤버를 정하는 장식으로 멤버를 꾸려 남해 여행을 떠났다. 서장훈과 조세호, 안정환, 은지원이 ‘흙길’팀, 이재진과 유병재가 ‘꽃길’팀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상황이 뒤바뀌었다. 이재진, 유병재, 조세호가 ‘흙길’, 은지원, 서장훈, 안정환이 ‘꽃길’팀이 돼 하룻밤을 보내게 된 것이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여정들을 펼쳐나가게 될지, 또 어떤 두뇌 싸움과 알 수 없는 상황들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겨주게 될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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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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