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손에 2가지 카드가 쥐어졌다. 직선적 축구 완성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이 쥔 지동원과 황희찬 카드 중 시리아전을 위한 선택은 어떤패가 될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 투안쿠 압둘라만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시리아와 일전을 펼친다.
최전방 공격진에서 활약해야 할 2선수가 있다. 바로 지동원과 황희찬이다. 둘은 지난 중국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동원은 골을 넣고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어시스트까지 배달하는 등 골에 관여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반면 황희찬은 올림픽 대표팀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능력을 선보일 시간이 없었다. 오히려 중국의 반격이 펼쳐질 때 투입되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둘은 분명 시리아와 경기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다. 과연 어떤 역할을 펼쳐야 할까.
▲ 직선적 축구의 마무리는 지동원.
원톱 공격수인 지동원은 전방에서 자신의 기량을 드러내야 한다. 원톱 공격수인 그는 상대적으로 시리아 수비진과 몸싸움 대결서 밀려서는 안된다. 타킷형 공격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장신인 지동원은 상대 수비와 힘겨루기를 펼치며 이겨내야 한다.
186cm의 장신인 지동원은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파괴력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또 그 과정에서 2선 공격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고 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지동원은 A매치 데뷔전서 골 맛을 봤다. 당시 상대가 시리아였다. 후반 투입된 지동원은 결승골을 넣었다. 따라서 지동원은 이번 경기서도 제 기량을 뽐낸다면 소속팀으로 복귀해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슈틸리케 감독도 지동원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그만큼 자신이 가진 능력만 모두 발휘한다면 원톱 역할은 충실히 마치게 된다.
▲ 배후 침투로 직선적 축구를 이어갈 황희찬.
2016 리우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황희찬은 A 대표팀에도 합류했다. 생애 첫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그는 지난 1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중국전에서 추가시간 포함 15분간 뛰었던 황희찬은 팀이 상대에게 밀리는 순간을 함께했다. 따라서 자신이 해결사 역할을 펼칠 시간이 부족했다. 그에게 볼이 연결되지 않았고 어려움이 많았다.
황희찬은 상대 문전에서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화려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수비적인 축구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시리아를 상대로 황희찬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다면 한국에게 기회는 생긴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와 경기에 대해 배후 침투를 강조했다. 황희찬을 경우 전문적인 측면 공격수는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를 통해 배후 침투가 가능하다. 따라서 황희찬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배후침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직선적 축구는 시리아전서 나타날 수 없다. / 10bird@osen.co.kr
[사진] 세렘반(말레이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