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미세 골절 부상을 당한 NC 손시헌(36)이 한 달 만에 복귀했다.
손시헌은 4일 마산 SK전에서 7회 지석훈을 대신해 유격수로 교체 출장했다. 지난 8월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카스티요의 150km 강속구에 오른쪽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한 이후 한 달 만의 복귀전이었다.
부상 이후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재활원에서 2주일 가량 치료를 받았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많이 가는 병원이다. 갔더니 송신영 선배가 치료받고 있어서 같이 지내다 왔다"며 "국내 병원의 일반적인 전기 치료와는 다른 미세 전류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1시간반~2시간 정도 걸리는데 하루 2번씩 받았다. 처음에는 조금 아팠지만 적응이 되면서 점점 나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과거 갈비뼈 부상 경험이 있다. 그는 "2011년인가 갈비뼈가 부러진 적이 있다. 회복하는데 거의 2달 걸렸다. 그때는 윗쪽이었고, 지금은 아래쪽이라 다행인 위치였다. 몸통 회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부위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한 달 만에 복귀할 수 있었다.
손시헌은 투수들이 집중 견제할 거포도 아니고 뛰어난 교타자는 아니다. 그런데 사구는 의외로 많다. 올해도 10번 맞았다. 그는 "타석에 바짝 붙어 치는 스타일이고, 공을 잘 피하지 못한다"고 했다. "최정(SK)이나 사구 많이 맞는 선수들을 보면 잘 피하지 못하는 면도 있다. 이진영(kt)은 잘 피하더라"고 덧붙였다.
손시헌은 부상 직전까지 82경기에 출장, 타율 0.316(269타수 85안타) 5홈런 35타점 30득점 29볼넷 35삼진으로 활약했다. 데뷔 후 가장 높은 타율, 하위타선의 복병 역할을 해왔다.
'처음으로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선수들에게 에버리지가 있다. 내 통산 타율이 2할6푼 후반이다. 지금 3할이 그렇게 중요한 거 같지 않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부상 후 유격수를 책임진 지석훈에게 "조금만 힘 내줘라"고 했다. 그는 "팀이 힘들 때 내가 빠져 있어서 미안한 생각이 많다"고 했다.
손시헌은 "제일 힘든 시간에 팀원들과 함께 있지 못해서 미안하다. 우리 팀에게 더 중요한 것은 가을야구다. 가을에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고 복귀 각오를 밝혔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