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고춧가루' kt, 또 다시 쥔 5강 캐스팅 보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06 05: 55

‘5강 경쟁’ 삼성-한화-KIA-롯데와 8연전
LG 2연전 싹쓸이로 상승세... 무서운 뒷심
kt 위즈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kt를 연이어 만나는 5강 팀들에는 꼭 넘어야 할 산이다.

kt는 지난 3~4일 수원 LG전을 싹쓸이 했다. 3일 경기에서 kt 타자들은 일찌감치 LG 선발 핸리 소사를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kt 토종 에이스 주권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4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4일 경기도 kt의 승리였다. LG는 9회초까지 3-2로 앞섰지만 9회말 박경수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무너졌다. 3연패로 5위 SK와의 승차는 1.5경기 차가 됐다.
반면 kt는 연패 탈출과 함께 2연승을 달렸다. 현재 승률은 3할9푼(46승 72패 2무)으로 4할 승률을 넘보고 있다. kt는 지난 주말 LG와의 마지막 2연전 이전까지 4승 10패로 열세에 놓여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2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5강 싸움으로 1승이 절실한 LG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특히 앞으로 차례로 kt를 만나야 하는 5강 경쟁 팀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아직 5강 희망의 끈을 잡고 있는 삼성이 6~7일 홈에서 kt를 만난다. 삼성은 지난 시즌 kt를 상대로 13승 3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상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리를 헌납한 팀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7승 7패로 맞서 있다. 공교롭게도 9위와 10위를 마크하고 있는 두 팀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은 화력을 앞세워 5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kt 2연전(8월 18~19일 수원)에서 완승으로 스윕 승을 거뒀다. 삼성에는 연승이 필요한 시기지만 kt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kt는 삼성에 이어 이번 주 한화-KIA를 만난다. 다음 주 초에는 롯데 2연전까지 기다리고 있다. 5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세 팀이다. 한화는 kt가 롯데와 함께 유이하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팀이다. 특히 8승 4패 1무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선 3승 3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한화 역시 5강을 넘보기 위해선 연승이 시급한 상황. 그러나 ‘난적’ kt를 만나야 한다.
KIA는 4위 수성에 나선다. kt와 상대 전적에선 8승 3패로 크게 앞서 있다. 최근에는 윤석민, 김진우, 안치홍 등의 복귀로 탄력을 받고 있다. kt는 KIA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kt는 8월 초 9연패를 끊은 후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쉬운 상대는 아니다. 5승 6패로 열세에 놓여있는 롯데도 마찬가지. 시즌 초만 해도 kt에 강했지만 후반기 들어 kt가 5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kt의 막판 뒷심이 무섭다. 비록 지난 8월 30일~9월 2일까지 상위 두 팀 NC-두산을 만나 4연패를 당했지만 중위권 팀들에는 크게 뒤지지 않고 있다. 8월 19~20일 삼성 2연전을 제외하면 중위권 팀들에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재취업을 바라고 있는 외국인 투수 3총사가 각성하면서 선발진이 단단해졌다. 주권 등 영건 투수들도 충분히 힘을 보태고 있다. 젊은 불펜진의 호투, 베테랑 타자들의 꾸준함까지. 투타 조화가 맞아 가고 있는 kt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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