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생생톡] '상무 야구단' 이창진-송민섭, “군 복무, 발전 위한 좋은 기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06 13: 00

지난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상무 야구단 제대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남았지만 미래 기대주로 꼽히는 이창진(25)과 송민섭(25)이었다.
내야수 이창진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이창진은 스프링캠프 kt와의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타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8푼8리 11홈런 44타점 60득점 21도루로 맹활약했다. 퓨처스리그 전체 타격 부문 2위의 성적. 1군에선 13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에 그쳤으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 83경기에선 타율 2할5푼1리 3홈런 26타점 63득점 16도루를 기록했다.
외야수 송민섭은 지난 시즌 초반 깜짝 활약을 펼쳤다. kt가 창단한 후 입단 테스트를 통해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정식 선수 계약을 했다. 당시 테스트를 통해 입단한 선수 중 유일한 생존자였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고 1군 기회까지 얻었다. 지난해 28경기에서 타율 2할5푼(44타수 11안타)의 성적. 퓨처스리그 64경기에선 타율 2할5푼 5홈런 31타점 26득점 16도루를 기록했다. 비록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었으나 상무 야구단에 입단. 올해 74경기에 뛰며 타율 3할1푼9리 3홈런 33타점 45득점 14도루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에는 휴가를 맞아 케이티 위즈파크를 찾았다. 소속 팀 선배들은 ‘군인’들을 위해 야구 배트, 장갑 등 다양한 용품을 챙겨주기도 했다. 다음은 이창진, 송민섭과의 일문일답.
-군대에서 퓨처스리그를 뛰고 있다. 어떤 느낌인가.
이창진(이하 이): 같은 퓨처스리그지만 느낌이 다르다. kt에서 뛰었을 때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1군에 올라갔다. 군대에선 그동안 못 했던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있는 것 같다. 단점을 극복하거나 여러 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송민섭(이하 송): 군대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 군 문제를 해결하며 야구를 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 수비 쪽에선 송구 같은 약한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 타격 부문에선 여러 가지를 해보고 있다. 저한테 맞는 걸 찾으려고 한다. (하락한 타율도 그 영향인가?) 폼도 이리저리 많이 바꿨다.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군대에선 시간이 많이 남는다. 웨이트도 많이 할 수 있고 제가 해야 하는 운동을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많이 할 수 있다. 웨이트를 많이 해서 체중도 3kg 정도 늘었다. 식단도 잘 나온다.
송: 타격과 주루에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상무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많이 배우고 있다. 웨이트도 신경 쓰고 있다. 몸이 힘들어도 하려고 한다. 웨이트 할 시간도 있고 여건도 갖춰져 있어 꾸준히 하게 된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이: kt 경기를 매일 보면서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 1년 남았으니, 제가 해야 하는 걸 잘 준비하고 있다. (외야 포지션도 소화하고 있는가?) 내야, 외야를 같이 보고 있다. 외야 수비도 훈련을 하다 보니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저한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여러 가지를 하는 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송: (포지션은?) 외야 전 포지션을 봤다. 많이 보완하고 발전해야 한다.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남은 1년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이: 1년 후면 저도 제대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서 1군에서 뛸 수 있도록 하겠다.
송: 꿈이 크다. 타율 5할을 치고 제대하겠다. /krsumin@osen.co.kr
[사진] 위-이창진, 송민섭 / 아래-선배들이 챙겨준 야구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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