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족 다 울린 알콜중독 아버지 '1승'[종합]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09.06 00: 25

알콜 중독자 남편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내가 출연했다.
5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는 늘 취해 있는 남편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내가 출연했다. 아내는 "가게를 하는데, 남편이 늘 취해있다. 손님들과 합석해 마시기도 하고, 알바생들을 불러내 마신다. 손님들이 '이 분 좀 어떻게 해달라'고 할때도 많고, 알바생도 '사장님때문에 힘들다'는 이유로 5명이나 그만뒀다. 술 취해 가게 소파에 누워 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내는 "혼자 일년 동안 쉬지도 않고 일한다. 허리도 너무 아프다. 가게 시작한지 7년동안 친정을 제대로 못 갔다. 어머니가 입원하신 적이 있는데, 그때 가게 문을 닫고 새벽에 갔다가 다음날 안자고 바로 가게 문을 열었다. 한달에 용돈을 백만원을 주는데 다 술을 마시는 데 쓰는 것 같다"고 했다.

둘째 딸은 "친할아버지 돌아갔을 때도 술을 많이 드셔서 상주 노릇을 못하셨다. 술 먹고 자느라 발인을 못했다. 친척분들이 뭐라고 하셨는데, 너무 부끄러웠다.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들어와 언니와 나를 깨운다. 그럴 때 무섭기도 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아내 역시 딸의 이야기에 울먹거렸다.
첫째딸은 "'안녕하세요' 작가님들과 엄마가 통화하시는 것을 들었다. 원래 말이 없으신 분인데, 그렇게 말 많이 하시는 것 처음 봤다. 맺힌 게 많았나 보다 싶어 짠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그 동안 남편 얘기를 할 때가 없었다. 작가님들과 통화를 하니 좀 시원해지더라"고 말했다.
이날 남편은 "술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딸들이 전문 치료 기간의 도움을 받자고 하자 그도 수락했다. 이 사연은 163표를 받아 새롭게 1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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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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