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현경X조세호 대기실습격②에 이어)
인터뷰 내내 조세호는 엄현경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분량도 확보된다면서.
조세호와 엄현경의 콤비네이션은 KBS 2TV ‘해피투게더3’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해투 가족의 막내둥이들이 펼치는 즉흥 콩트는 게스트로 출연한 이들의 사연에 웃음을 배가시키거나 재미를 보태는 아주 좋은 아이템이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 있던 박지영 PD도 말했다.
“단언컨대, 조세호 씨의 분량이 사우나 때보다 훨씬 많이 늘었어요. 현경씨와의 합을 많이 살리려고 했기 때문이죠. 두 사람의 시너지가 참 좋아요.”
- 두 사람의 호흡,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죄송하지만 짜고 치는 거 아닌가요?
조세호: “전혀요. 아예 즉흥적이에요. 처음에 제가 주로 뭘 하는데, 이 때 현경이가 받아주죠. 속으로 ‘이걸 이렇게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면 현경이가 그걸 그대로 해줘요. 놀랄 수밖에 없죠. 순발력이나 센스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심결에 상황극 같은 걸 거든요. 한번은 연인 상황극이었는데 제가 현경 씨에게 보이지 않는 토마토를 던지는 시늉을 한 적이 있어요. 속으로 ‘현경 씨가 나한테도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두 개를 던지더라고요. 게다가 물도 뿌렸어요. 하하하. 이게 왔다 갔다 하다가 너무 자연스럽게 되더라고요. 처음 상황에서 제가 뭘 던지면 맞고 그냥 끝날 수도 있는 상황극이었는데 이렇게 잘 살려줘요.
엄현경: “저 방송내내 세호 오빠의 눈치를 살 피고 있어요. 사인이 맞으면 그때 갑작스럽게 콩트가 시작되죠. 하하. 저도 칭찬을 해야하는 분위기인 거 같은데..음..아! 게스트들이 나와서 세호 오빠를 곤란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오빠는 그걸 다 받아주고요. 상황에 따라 대처도 잘 하고 그런 점은 너무 배우고 싶어요.”
조세호: “제 입으로 이야기하기가 어려웠는데, 역시 호흡이 잘 맞는 거 같네. 이제는 눈빛만 줘도 알아서 해주는구나. 저도 덧붙이자면 현경이가 본인 자체를 내려주기 때문에 가능한 호흡인 거 같아요. 원숭이 흉내를 여자 배우가 하는 게 쉽지 않은 거거든요. 그걸 한다는 거는 같이 하고 있는 저를 민망하지 않게 해주려는 배려라고 생각해요.”
- 두 사람의 호흡 잘 봤습니다. 그런데, 혹시 두 사람 이성으로는 가능성이 없는 건가요?
엄현경: “글쎄요..세호 오빠는 전혀 없는 거 같아요. 결혼도 하셨고. 하하하”
조세호: “절대 저희는 비즈니스 관계입니다. 주변 분들이 ‘엄현경 씨 실제로 예쁘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그런 경우 ‘먼발치서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해주죠. 친구들에게 여동생을 잘 소개시켜주지 않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엄현경: “저도 주변에서 많이 물어봐요. 세호 오빠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요즘 다이어트도해서 좀 더 멋있어진 거 같아요.”
- 그렇군요. 두 분 서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조세호: “현경 씨가 와줘서 고마운 부분이 있어요. 제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기 때문에 고마운 게 있고..좋은 남자를 좀 만났으면 좋겠어요. (현경의 강아지를 쓰다듬으며)현실적으로 좋은 남자친구가 생겨서 강아지보다는 남자친구랑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엄현경: “세오 오빠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는데, 늘 고마운 마음이에요. 오빠도 빨리 좋은 여자 만나서...”
조세호: “오빠는 이미 결혼을..”
엄현경: “그럼, 차오루 씨랑 현실에서도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 네 인터뷰 감사합니다.
조세호: “헐, 이런 분위기에서 갑자기 끝나는 건가요?”
- 그럼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조세호: “저희 ‘해피투게더3’ 시청자 여러분! 프로그램 많이 봐주시고 저와 현경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엄현경: “부족한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예능으로도 배우로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할게요! ‘해피투게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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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