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월계수’ 차인표, 청춘과 낭만 서린 양복점 되찾을까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9.05 10: 00

위기의 네 남자가 안식과 평안을 찾을 공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지 모르는 신세가 됐다. 기성복에 치이고, 명품 맞춤옷에 치이는 월계수 양복점은 좌충우돌을 반복하는 네 남자의 삶과도 닮았다. 과연 네 명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양복점을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월계수 양복점의 이만술(신구 분)이 집을 나간 이유가 밝혀졌다. 오랜 전통을 이어온 양복점을 아들 이동진(이동건 분)에게 물려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하자 이를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만술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그는 직접 이를 철회한 후 편지를 남겼다. 편지에는 양복점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가게를 정리해 달라는 당부가 담겼다. 이에 양복점은 부동산 매물이 됐다.

이 소식을 들은 배삼도(차인표 분)는 아내 복선녀(라미란 분)까지 뒤로하고 양복점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능력은 있지만 안 팔리는 재단사였던 그는 자신의 청춘을 함께 해 준 양복점에 대한 애정으로 다시 옷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악연으로 시작됐지만, 만술의 아들 동진 역시 나연실(조윤희 분)과 월계수 양복점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를 시작할 전망이다. 특히 만술을 아버지처럼 여기는 연실의 따뜻한 마음이 철부지 동진을 녹일 것으로 보인다. 연실의 친구 강태양(현우 분) 또한 만술에 대한 인간적 존경과 장인 정신을 알고 있는 터라, 이들이 모여 이뤄낼 월계수 양복점의 재기가 점쳐진다.
삼도의 말처럼 월계수 양복점은 쉽사리 소멸해서는 안 될 각자의 추억과 낭만이 서린 공간이다. 양복점을 위해 두 손 두 발 걷어붙인 삼도를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폐업 직전의 양복점을 되찾고 이와 함께 성장해 나갈 네 남자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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