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사' 이시영vs박재정, 에이스와 고문관의 해군적응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9.05 06: 49

 극과 극 해군 적응기다. ‘일밤-진짜사나이’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손에 꼽는 에이스로 불리고 있는 배우 이시영과 쏟아지는 지적에 동료들에게 미안해 울먹이기까지 한 가수 박재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는 최초로 남녀가 함께 해군부사관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 해군 특집을 가진 적도 있었고, 여군끼리만 특집을 꾸린 적도 있었지만 남녀가 함께 하는 프로젝트는 처음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그 관심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까닭은 성별을 떠나 최고의 에이스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복싱선수로도 활약했던 이시영이 ‘갓시영’으로 불리고 있는 것. 그는 무려 ‘코리안 특급’으로 불리는 박찬호를 능가하는 체력을 갖추고 있었다. 다른 후보생들은 힘들어하는 아침 구보도 상쾌하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전투수영에 앞선 테스트에서도 에이스다운 기량을 뽐냈다.

반면 박재정은 고문관이란 말자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해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 입대했다. 그에게 고문관은 고문하는 ‘높으신 분’ 정도의 뜻이었다. 앞서 출연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도 부족한 한국어 실력에 예상치 못한 예능감을 빵빵 터트리지 않았는가. 그러다 보니 후보생이 된 후 적응이 쉽지는 않았을 터다.
박재정은 소대장의 집중 관리 대상이 됐다. 수많이 지적받고 또 지적받았다. 홀로 지적을 받을 때는 씩씩했지만, 동기들이 자신 때문에 더 힘든 훈련을 받아야 할 때는 울먹이며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카메라에도 포착됐고, 이는 역대 ‘진짜사나이’에서 가장 짠한 장면 중 하나로 꼽히지 않을까.
이런 극과 극 적응기를 통해 시청자들은 두 가지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에이스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시영이 얼마나 더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며 레전드로 등극할 수 있을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또한 지적 받았던 박재정이 얼마나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나는지도 함께 주목할 만하다.
최고만큼이나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이 있어 늘 감동을 줬던 ‘진짜사나이’다. 이번에는 박재정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해군부사관 특집의 수혜자로 떠오를 수 있을까. 꼴찌의 반란을 응원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