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예쁘게 너무 잘했다. 이젠 세계도 우리를 괄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광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야구대표팀이 1차 목표였던 슈퍼라운드 진출을 일궜다.
한국여자야구대표팀(세계랭킹 11위)은 4일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LG 후원 WBSC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 A조 예선 2차전 쿠바(세계랭킹 8위)와의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 예선 2승을 기록,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1-3으로 뒤진 6회말 연속타에 이어 양이슬이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음은 이광환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승리를 거둔 소감은?
- 아이들이 예쁘게 잘했다. 누구라고 꼽을 것 없이 선수들 모두가 잘했다.
▲슈퍼라운드 진출이라는 1차 목표 이뤘는데
- 우리가 랭킹도 하위권있어서 국제적으로 홀대 받고 초청도 못받았는데, 이제는 세계 여자야구계에서 괄시 안할 것이다. 우리가 이 대회에 계속 초청을 못 받았다. 한국 남자 야구는 정상. 남자 야구에 비해 홀대를 받아서 서운한 점 많았는데, 기쁘다.
▲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선수들이 몸이 굳어서 방망이가 안돌아갔다. 코치들에게도 별 다른 주문을 하지 않고 릴렉스 시켜주라고 했다. 스마일 야구 하자고 했다. 굿 게임 했다.
▲ 막판 지명타자였던 배유가 선수를 투수로 썼는데
- 배유가는 투타에서 모두 잘하는 선수다. 지명타자로 아끼고 있다가 집안 어려워지면 내보내려고 했다. 배유가 본인도 감당하겠다고 했다.
▲ 베네수엘라전 각오는?
- 베네수엘라가 워낙 세다. 투수 다 썼다. 누구 쓸까 고민 중이다.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오는 5일 세계랭킹 5위 베네수엘라(2승)와 A조 최종 순위를 다툰다. /jhrae@osen.co.kr
[사진] 기장(부산)=조형래 기자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