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광환 감독이 이끄는 여자야구대표팀(세계랭킹 11위)은 4일 기장-현대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LG 후원 WBSC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 쿠바(세계랭킹 5위)와의 A조 예선 2차전에서 4-3으로 극적인 뒤집기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A조에서 2승을 올리며 각 조 상위 2개 팀이 진출하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예지(좌익수)-임경은(중견수)-정윤영(유격수)-배유가(지명타자)-정혜인(우익수)-곽대이(포수)-양이슬(1루수)-석은정(2루수)-이보현(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미란이 나섰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한국은 2회에 쿠바 공세에 흔들렸다. 요단카 로드리게스에 중전 안타, 예시카 에레라에 유격수 내야 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닐사 로드리게스의 희생번트 때 투수 이미란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냈다.
이후 2루 도루까지 허용한 뒤 맞이한 무사 2, 3루 위기에서 마리엘비스 페로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지만 야넬라 곤잘레스의 기습번트 때 투수 야수 선택으로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1루로 송구하는 사이 2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던 주자를 아웃시켰고, 다시 2루를 노리던 타자 야넬라 곤잘레스마저 아웃시켜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이닝 종료.
한국은 2회말에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곽대이의 몸에 맞는 공과 포수 견제 실책, 양이슬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양이슬이 2루 도루까지 성공해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석은정의 적시타가 나와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 당했다. 이후 이보현의 좌전 안타가 터져 2사 2, 3루 기회를 다시 잡았지만 이예지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한국은 3회초, 19세 신예 김라경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라경은 3회초 무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스스로 극복했다.
그러나 4회초 2사 후 닐사 로드리게스와 마리엘비스 페로에 연속 안타를 내줘 2사 1, 3루에 몰렸고 야넬라 곤잘레스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 추가 실점, 1-3으로 뒤지게 됐다.
침묵하던 한국 타선은 6회말에 다시 폭발했다. 선두타자 정윤영의 안타와 2루 도루, 배유가의 안타와 2루 도루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정혜인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2-3으로 뒤쫓았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정혜인이 다시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한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곽대이의 스퀴즈 번트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1사 1, 3루에서 양이슬의 중전 적시타로 기어코 4-3 역전에 성공시키고 쿠바 선발 마유미 솔라노를 강판시켰다.
한국은 5회초 1사 1, 3루 부터 등판한 배유가가 정규이닝(7회초)의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은 5일 베네수엘라(세계랭킹 5위)와 조 1, 2위를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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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장(부산)=조형래 기자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