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SK는 어떻게 '천적' 이재학을 무너뜨렸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04 20: 18

 SK가 '천적 투수'인 이재학(NC)을 무너뜨렸다. SK는 4일 NC전에서 이재학 상대로 2이닝 5득점하며 승리했다. 
이재학은 'SK 킬러'다. 이날 전까지 SK 상대로 통산 18경기(선발 15경기)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 중이다. 올해도 2승무패, 평균자책점은 4.11로 조금 높았다.
자신의 유일한 완봉승(2013년 7월 31일)이 바로 SK 상대로 거뒀다. 지난 5월 25일 SK전에서 8이닝 1피안타 12탈삼진으로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종전 최다 탈삼진 기록도 SK 상대였다.

SK 상대로 92⅓이닝에서 피홈런은 3개(이재원, 김강민, 이명기) 뿐이었다. 최정 상대로는 23타수 1안타(타율 0.043)로 극강이었다. 이재원(23타수 8안타), 박정권(33타수 9안타)가 이재학을 조금 공략했다.  
이재학이 SK 상대로 패한 적은 2014년 10월 7일 8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것이 가장 최근 기록이다.
SK는 1회 선두타자 박승욱이 '초구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이재학으로부터 홈런을 뺏어냈다. 군 제대 후 올 시즌 복귀한 박승욱은 이재학과의 첫 대결이었다. 첫 승부에서 첫 공(135km 직구)을 때려 홈런을 기록한 것.
선취점을 뽑고 김재현의 내야 안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이재학은 정의윤을 인필드 플라이,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닝이 끝나려는 순간, 김성현이 이재학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재학 상대로 통산 타율 0.174(23타수 4안타)로 약한 김성현이 중요한 한 방을 터뜨렸다.
1회에만 4득점. 2014년 5월 21일 이재학 상대로 1이닝 4득점하면서 강판시킨 이후 가장 성공적인 공략이었다. SK가 이재학 상대로 첫 승을 거둔 날이었다.
박정권이 4-3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이재학에게 다시 한 번 홈런을 뺏어냈다. 그러자 NC 벤치는 이재학을 빼고 불펜진을 투입했다.
앞서 SK전 92⅓이닝 동안 단 3개의 홈런을 허용했던 이재학은 이날 2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무너졌다. 올 시즌 홈런 1위인 SK가 자신들의 장기로 '천적' 이재학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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