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이긴 뷰리, 생애 첫 3쿠션당구월드컵 우승 트로피까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9.04 19: 12

'당구신동' 조명우(18, 매탄고)를 꺾고 결승에 올랐던 '프랑스 넘버원' 제레미 뷰리(프랑스)가 결국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뷰리는 4일 경기도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구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트란 뀌엣치엔(베트남)을 시종 압도한 끝에 20이닝만에 40-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세계랭킹 17위 뷰리는 생애 처음으로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뷰리는 지난 2013년 대회에서 공동 3위에 머문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3년만에 완전히 떨쳐냈다.

뷰리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세계랭킹 3위이자 지난 2014년 대회 우승자였던 에디 멕스(벨기에)를 이기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4강전에서는 한국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조명우를 40-25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뷰리는 초반부터 상대 트란을 압도했다. 9이닝만에 20득점 고지를 넘어선 뷰리는 27-16으로 앞선 11이닝부터 5연속 무득점에 그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16이닝째 4득점한 뒤 19이닝 4득점, 20이닝 5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트란은 16강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자 세계랭킹 7위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를 꺾은 데 이어 8강에서는 세계랭킹 2위 토브욘 브롬달(스웨덴)마저 넘어 관심을 모았다. 더구나 4강에서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마저 눌러 대회 최고의 파란을 일으켰다.
트란은 뷰리와의 결승전에서도 31-18로 뒤진 17이닝에 9득점하며 순식간에 31-27로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막판 실수가 이어지면서 첫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구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레미 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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