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박경수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극적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kt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6차전에서 9회말 박경수의 한 방으로 4-3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졌고, 박경수는 9회말 LG 마무리투수 임정우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 마지막 순간 2-3에서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46승 72패 2무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뒀으나 임정우가 박경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3연패에 빠졌다. LG는 시즌 전적 57승 64패 1무가 됐다.
선취점부터 kt가 뽑았다. kt는 1회말 하준호의 2루타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이진영도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서 갔다.
이후 kt는 피어밴드가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병살타를 유도하고, 이해창이 LG의 도루를 저지하며 4회까지 1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불운과 함께 끌려가던 LG는 5회초 양석환이 피어밴드에게 좌월 솔로포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바로 반격했다. kt는 5회말 하준호가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하준호는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1루수 양석환의 송구가 헬멧을 맞았고, 공이 굴절되며 3루까지 밟았다. 1사 3루에서 유한준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다시 kt가 앞서갔다.
LG는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6회초 선두타자 김용의가 2루타를 날렸고, 1사 2루서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로 2-2가 됐다.
양 팀 선발투수 모두 마운드서 내려간 가운데 kt는 6회말 선두타자 이해창의 2루타,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LG도 7회초 2사만루가 됐으나 대타 정성훈이 포수 플라이에 그쳤다. kt 역시 7회말 2사 만루서 득점 실패, 양 팀은 동점 상황에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균형은 8회초에 깨졌다. LG는 2사후 히메네스가 좌중간 펜스 맞는 2루타를 날려 2사 2루가 됐고, 오지환이 좌측 펜스 맞는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앞서갔다.
kt는 8회말 이대형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LG는 마무리투수 임정우를 투입, 임정우는 아웃카운드 5개를 올리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윤요섭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가 됐지만, 이진영의 타구를 안익훈이 잡았고, 2루 주자 이대형이 3루로 향한 사이 안익훈은 2루로 송구, 더블플레이와 함께 8회말이 끝났다.
하지만 kt는 9회말 마지막 순간 저력을 발휘했다.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경수가 임정우에게 홈런을 쏘아 올리며 그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