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에서 6개의 홈런이 쏟아져 나왔다. 홈런 공방전 끝에 미소를 지은 팀은 홈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7-5로 이겼다.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79승(43패 1무)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시즌 66패(52승 1무)째를 떠안았다. 양 팀이 화끈한 장타 대결을 펼쳤고 두산의 화력이 더 강했다.
삼성 선발 최충연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두산은 1회에만 2루타 1개, 3볼넷을 얻었지만 1득점에 그쳤다. 다소 아쉬운 점수였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류지혁이 최충연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리며 달아났다. 삼성은 김재호의 볼넷 후 곧바로 최충연을 강판시켰다. 두산은 3회에도 박건우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출루에 비해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삼성이 빠르게 추격했다. 4회초 3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2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1루에선 이지영이 유희관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도 홈런 한 방이 있었다. 5회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양으지가 심창민을 상대뢔 좌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는 다시 두산의 5-4 리드.
이번에는 삼성의 반격이었다. 6회초 2사 후 조동찬이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이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5-5 균형을 맞추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두산의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첫 타자 오재일이 백정현을 상대로 우중간 솔로포를 날렸다. 삼성은 투수를 권오준으로 교체했으나 1사 후 박건우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양 팀 합쳐 6개의 홈런을 쳤다. 게다가 접전의 중요한 순간에 터진 홈런들이었다. 하지만 2개의 홈런을 더 친 두산의 승리였다. 안방에서 홈런의 힘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