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이재우 2⅔이닝 1실점, 이태양 또 구원등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04 15: 01

한화 베테랑 투수 이재우(36)이 이적 첫 선발등판에서 기대이상 역투를 펼쳤다. 이재우에 이어 전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이태양이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이재우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기대보다 안정된 투구였다. 
전날 넥센전에서 구원으로 1이닝 17구를 던진 이재우는 보직 파괴가 이뤄진 한화 팀 사정상 선발 기회를 얻었다. 두산 소속이었던 지난해 8월23일 수원 kt전 이후 378일만의 선발등판이었지만 초반 안정감 있는 투구로 제 몫을 했다. 

1회 넥센 1번 서건창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이재우는 고종욱을 3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이택근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2루수 정근우가 머리 위로 넘어가는 빗맞은 타구를 떨어뜨렸지만, 재빠른 넥스트 플레이로 1루 선행 주자 서건창을 잡았다. 이어 윤석민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공 12개로 첫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2회에도 선두 김민성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채태인에게 포크볼을 던져 4-6-3 병살을 유도했다. 박동원도 2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공 8개로 이닝을 끝낸 이재우는 3회 선두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포수 차일목이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한숨 돌렸다.
임병욱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이재우는 그러나 서건창에게 좌중간 2루타, 고종욱에게 2루 내야안타에 이어 이택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윤석민에게 볼넷을 주며 2사 만루가 되자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총 투구수는 43개로 스트라이크 28개, 볼 15개. 최고 139km 직구(15개) 투심(6개) 외에 슬라이더(10개) 포크볼(7개) 커브(5개) 등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았다. 
이재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는 이태양이 올라왔다. 전날 넥센전에서 11회말 1이닝 11구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이태양은 구원으로 연투에 나섰다. 이태양은 2사 만루 위기에서 김민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 잡고 급한 불을 껐다. 1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이재우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6.75에서 6.00으로 낮아졌다. /waw@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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