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지드래곤, '무한상사'로 꽃피울 연기력의 재발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9.04 11: 38

시종일관 부끄러워하고, 자신의 연기 보는 것이 싫다고 말했던 지드래곤의 마음이 시사회 후 180도 달라졌다. "지용이만 살아 남은 것 같다"는 유재석의 반응이 제대로 들어맞을지 기대가 쏠린다.
지난 3일 MBC '무한도전'을 통해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인 '무한상사 2016' 본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위기의 회사원'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무한상사'는 분량 관계상 2주에 걸쳐 방송이 되는데,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와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한 편의 영화같은 방송을 만들어냈다.
본편 공개에 앞서 멤버들과 지드래곤은 프라이빗 시사회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지드래곤은 전혀 생각지 못한 시사회 분위기에 또 다시 당황하며 "내가 왜 여기 있지?"를 연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드래곤과 '무한도전'의 인연은 무척이나 깊은데, 지드래곤은 쑥스러워 하면서도 부르면 오고, 하라면 해서 '무도 오분 대기조'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다.

앞서 방송된 메이킹에서도 지드래곤은 자신이 '무한도전'에서 정극 연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민망함과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데뷔 10년차 지드래곤이 보여준 '연기 울렁증'은 그 자체로 웃음을 유발했는데, 지드래곤은 프라이빗 시사회에서도 "꼭 봐야 하냐"며 민망해했다. 이에 유재석까지 나서 "널 위해 생일 선물로 준비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장항준 감독은 지드래곤의 연기에 대해 "잠재력을 높이 샀다"며 "역시 프로라 카메라가 돌아가니까 달라지더라"며 칭찬을 했다. 그리고 이는 곧 사실로 드러났다. 시사회 중간 멤버들은 권 전무가 등장하는 장면을 보고는 감탄을 연발했다. 유재석은 "지용이만 또 살아남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지금까지 자신이 연기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 각종 러브콜을 거절해왔다던 지드래곤 역시 "이제 시나리오를 받아볼까 한다"며 자신의 연기와 편집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이날 방송에서 지드래곤은 아주 짧은 분량만 노출이 됐지만, 다음 주 방송될 2편에서는 김혜수, 이제훈, 김희원 등과 연기를 하며 더 큰 활약을 할 전망. 그가 유재석이 말한대로 연기로도 존재감을 발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 기대가 더해지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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