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강석우, 이쯤 되면 국가대표 '아내사랑꾼'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9.04 08: 49

 30년 동안 변함없는 이런 ‘아내사랑꾼’이라니. 아내가 부탁하지 않아도 집안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장보러 가는 길부터 미용실 가는 길까지 하루 종일 떨어져 있는 시간이 없을 정도다.
4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강석우가 출연해 다정한 남편, 가정적인 아빠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날 강석우는 클래식 음악을 틀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 다음 잡은 건 대걸레였다. 구석구석 집안을 닦고 강아지 목욕도 시켰다. 아내가 시키지 않아도 척척 해냈다. 부지런해서 집에서 잡에 자야 할 시간 외에 침대에 누워있는 걸 본 적이 없다고.

강석우의 제안으로 일본어 수업도 함께 받는다. 아내는 일본어에 관심이 없었지만 부부여행을 위해서다. 수업이 끝난 후 또 함께 외출에 나섰다. 장보러 같이 가고 은행도 같이 가고 미용실도 같이 간다는 강석우. 아내들의 로망 결정체가 아닐까. 이에 대해 강석우는 “노후에 같이 앉게 되면 정말 할 말이 없고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시절부터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고 말했다.
남편들끼리만 만나던 모임도 강석우가 와이프를 데려오라고 해서 부부동반 모임이 됐다. 그는 “그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 술자리 안 가는 거하고 모든 장소에 아내와 동행하는 것. 두 가지만 지키면 이 이상의 방법은 없지”라며 웃음 지었다.
파리 여행길에서 아내에게 처음으로 털어놓은 사실이 있었다. 부모님, 시누이까지 함께 살던 대가족에 결혼을 포기했지만, 아내를 본 순간에 ‘저 모습이 내 이상형이구나’라고 느꼈다고. 강석우는 “‘우리 부모 모실 수 있냐’가 프러포즈였다. 집 사람이 바로 그러자고 했다. 철이 없었던 거다”며 웃음 지었다.
아내는 “철이 없긴 없었다”며 “그런데 우리 엄마 첫 반응이 ‘정말?’이라며 기뻐해주시는 거다”고 털어놨다. 9살이나 어린 아내가 대가족 시집살이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부터 아내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는 강석우였다.
이런 부부에게도 다툼이 없는 건 아니다. 최근 최고의 위기라고. 바로 에어컨 온도다. 아내는 갱년기로 인해 갑자기 열이 올라 더위를 많이 탔다. 그러나 강석우는 아내를 이해하려 했다. 자신의 치료를 위해 찾은 한의원에서도 아내의 갱년기에 대해 물었다.
주말에는 칼도 들었다. 보통 주말에는 아내가 부엌문을 닫는 날. 아들과 함께 아내를 위한 음식을 만들겠다고 나선 정성이 대단했다. 가족이 늘 이렇게 화목하니 매일이 특별한 날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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