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전준우 안치홍, 복귀 첫 날 예비역 대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9.04 06: 04

첫 날부터 예비역 대결이다. 
지난 3일 전역식을 갖고 일반인으로 돌아온 롯데 외야수 전준우(30)와 KIA 내야수 안치홍(26)이 예비역 대결을 펼친다. KIA와 롯데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최종 16차전을 갖는다. 이날 대결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전역후 첫 경기에 나서는 전준우와 안치홍의 플레이이다. 두 선수에 대한 사령탑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아예 전준우를 중견수로 선발기용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그동안 외야수가 한 명씩 빠졌다. 맥스웰이 다치면서 중견수가 필요했는데 준우가 가세해 큰 힘이 되었다. 예전에 중심타선에서 활약이 높았던 만큼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전준우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명불허전의 중심타선이었다. 타율 3할6푼9리, 16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팀에 필요한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센터라인까지 강화시킬 적임자이다. 전준우가 가세하면서 마지막 역전 5강의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조감독이 "상위 타선은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고 밝혀 이날 2번 혹은 6번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치홍은 임시결번 처리된 8번을 달고 나선다. 지난 3일 벽제에서 광주로 이동해 김기태 감독에게 인사를 했다. 김감독은 "안치홍이 공수주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이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체크를 했는데 경기 출전에는 무리가 없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김감독의 기대대로 안치홍의 가세는 팀에 큰 활력소이다. 입대전 6년동안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며 타격, 주루, 수비 모두 중심선수였다. 남은 23경기 치열한 순위경쟁에서 안치홍의 기여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구와 훈련에 대한 남다른 자세도 모범적이다.    
다만 이날은 김감독이 "몸 상태를 봐야 한다"고 말해 선발출전 여부는 지켜보아야 한다. 잔부상을 안고 있는 이범호와 나지완 등 다른 선수들의 출전여부에 따라 유동적이다. 2루 주전으로 활약한 서동욱이 건재하기 때문에 일단 벤치에서 출발하면서 대타 혹은 대수비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안치홍의 출전여부가 변수이지만 두 예비역이 팀의 중심으로 뿌리를 내릴 것인지 궁금한 복귀전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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