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순위싸움 마지막 키, 돌아온 예비역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9.04 09: 30

순위 싸움의 마지막 최대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돌아온 예비역들이다.
지난 3일 경찰청에서 복무했던 선수들이 대거 전역을 하면서 에비역 선수들의 1군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선수들은 21일 전역한다.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복귀를 하면서, 올해 '예비역' 선수들에 대한 구단의 추세는 대체로 1군 등록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위권은 상위권 나름대로 순위 경쟁이 치열하고, 마지막 가을야구 티켓인 5강을 두고도 치열한 싸움이 펼쳐져고 있기에 이들을 가만히 둘 수 없었다. 

특히 올시즌에는 2차 드래프트도 없어 등록에 따른 보호선수 스트레스도 구단들은 받을 필요가 없다. 올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했을 경우 보호선수 명단 작성에 애를 먹을 순 있지만 일단 당장이 급하다.
3일에 군 복무를 마친 경찰청 선수들은 이날 4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다. 그리고 대다수 구단들은 4일부터 당장 1군에서 이 선수들을 활용할 것임을 천명했다.
급할것 같지 않던 선두 두산은 투수 홍상삼을 등록시켜 불펜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홍상삼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3일 전역 이후 곧장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불펜 피칭을 하면서 1군에 복귀할 것임을 알렸다. 
특히 3일 잠실 삼성전에서 마무리 이현승이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3-5로 패하자 불펜진에 가세할 홍상삼에 대한 기대가 반대급부로 더 커지게 됐다. 상무에서 돌아올 투수 이용찬, 내야수 이원석에 대한 1군 복귀 계획도 비슷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4위를 지켜야 하는 KIA의 경우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이 돌아온다. 올해 넥센에서 무상 트레이드 되어 야구 인생의 꽃을 핀 서동욱이 2루수에 포진했다. 여기에 안치홍이 돌아오면서 더욱 탄탄한 선수층을 갖추게 됐다. 
안치홍이 2루수로 나서면 서동욱의 활용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센터라인의 공격력 강화는 두말할 것도 없다. 안치홍은 4일 광주 롯데전 바로 출전할 전망이다. 아울러 안치홍의 '단짝' 유격수 김선빈도 상무에서 돌아오는 즉시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번 경찰청에서 전역하는 '예비역'들의 가장 큰 수혜를 보는 팀은 바로 롯데다. 주전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달리고 있는 포지션마다 예비역들이 포진해 있었고, 이들 모두 1군에 바로 등록된다. 
주전 중견수를 맡았던 전준우는 손가락 실금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선수 저스틴 맥스웰의 자리에 바로 들어서고, 강민호의 무릎 부상으로 인한 공백은 포수 김사훈이 메울 수 있다. 여기에 내야수 신본기는 빈약한 내야진을 두텁게 해줄 자원이다. 조원우 감독은 4일 광주 KIA전 전준우와 신본기를 선발 출장시키겠다고 천명했다. 
당장에 경찰청에서 전역한 선수들이 없다고 하더라도, 상무에서 돌아올 '예비역'을 기다리는 팀들도 있다. NC는 외야수 권희동과 내야수 이상호가 있다. 권희동의 펀치력과 외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력에 기대할 수 있다. 입대 전 내야 멀티 플레이어이자 대주자로 활용도가 높았던 이상호도 1군 복귀 즉시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SK 역시 좌타 거포 자원인 한동민이 대기하고 있고, 넥센은 좌완 투수 강윤구가 상무에서 전역해 1군 복귀를 기다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KBO리그. 이제 갓 전역한 '예비역'들이 리그의 순위 판도에 변곡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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