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게임 호투 불운을 털어낼 기회다.
넥센 외국인 투수 스캇 맥그레거(30)가 한화 상대로 다시 한 번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된 것이다.
지난 6월말 KBO리그에 데뷔한 맥그레거는 정확히 10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4승3패 평균자책점 5.71. 피안타율 3할1푼2리에 피홈런 12개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64⅔이닝 12볼넷으로 9이닝당 1.67개의 공격적인 투구가 강점이다.
그로 인해 투구에 기복이 있는 편이다. 지난달 17일 고척 롯데전에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30일 대구 삼성전에는 5⅔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를 상대로는 공식적으로 첫 등판이지만 이미 한 번 맞붙은 경험이 있다. 지난달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로 3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회 우천 노게임이 선언돼 모든 기록이 무효 처리된 바 있다.
맥그레거는 당시 좋은 컨디션과 구위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고, 3-0 리드를 안고 있어 승리를 기대할 만했다. 야속한 비 때문에 호투와 승리는 날아갔지만 한화 타선에 자신감은 충분히 갖고 있다.
한화에서는 베테랑 우완 이재우가 시즌 첫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1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38. 선발로는 두산 시절이었던 지난해 8월23일 수원 kt전 이후 378일 만이다. 당시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 올해 넥센 상대로는 3경기 3⅓이닝 무실점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