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사랑' 지진희는 왜 김희애에게 마음을 고백하지 못했을까. 분명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데 왜 망설였을까.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8회에서 강민주(김희애 분)는 박준우(곽시양 분)와 연애를 시작했고, 고상식(지진희 분)은 민주와의 키스 때문에, 그리고 자신의 마음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민주와 상식의 사이는 분명 친구 이상이었다. 민주가 준우를 만나 과거의 연인을 떠올리면서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상식을 오로지 이웃 주민이나 친구로 느끼는 것도 아니었다. 첫 만남부터 삐걱거린 두 사람이지만 늘 그렇듯 애매한 감정을 나누고 있었다.
먼저 용기를 낸 사람은 민주였다. 그녀는 상식에게 자신을 좋아하느냐고 물었고, 상식은 민주에 대해 감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지금 와서 누굴 좋아한다고 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내색하지 않았다. 결국 애매한 친구사이로 악수를 나눈 두 사람이다.
하지만 상식과 민주가 차례로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키스'에 대해 떠올리면서 또 다른 감정의 변화를 맞게 됐다. 상식은 민주에게 솔직하기 못했지만 준우와 함께 있는 것을 보며 불편해했고, 민주 역시 상식 앞에서 준우가 어깨에 손을 올리자 어색해했다. 상식은 돌아서는 민주의 손을 잡기도 했다. 이렇게 민주에게 남다른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도 솔직하지 않은 상식이 아직은 답답할 뿐이다.
여기에 민주가 과거 결혼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사랑했던 연인의 죽음과 상식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그려져, 상식이 민주에게 더 마음을 고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민주와 상식, 그리고 준우의 애매한 삼각관계의 연속이다. 상식은 언제쯤 민주에게 진심을 고백할 수 있을까.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