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네기' 정일우♥박소담, 썸은 오글거려야 제맛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9.04 07: 35

역시 연애는 오글거려야 제맛이다. 서로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고백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썸'도 이 특유의 간지러움이 있어야 더 달달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이 기사'(극본 민지은 원영실, 연출 권혁찬 이민우) 8회에서는 강지운(정일우 분)과 은하원(박소담 분)의 키스신이 펼쳐졌다. 술에 취해 게임을 하듯 상큼하게 입을 맞춘 두 사람은 분명 술에서 깨면 서로 기억 못하는 척 어색해할 상황.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를 이끄는 이 오글거림의 힘이 이날 방송에서도 제대로 한몫했다.
우여곡절 끝에 MT를 떠난 하늘집 형제들과 하원. 모두들 친구들과 여행을 하고 싶어 했던 하원의 계획을 따라주지 않는 가운데, 지운만이 하원과의 시간을 보냈다. 함께 승마를 하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이다. 특히 방송 말미에 술에 취한 두 사람의 입맞춤이 그려졌고, 이를 계기도 지운과 하원의 관계가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을 것을 예고했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매회 "오글거린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어떻게 보면 다소 유치하고 예상 가능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지운과 하원이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목걸이를 찾아준 기쁨을 표현하다가 함께 풀밭에 넘어지고, 우연히 샤워 중인 하원을 보고 어색해진 지운. 또 앞으로 이어질 강현민(안재현 분)과 박혜지(손나은 분), 지운, 그리고 하원의 4각 관계 역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화제를 모으고 인기를 끄는 것은 중독성 때문. 다소 유치하고 오글거려도 계속 시청하게 만드는 오묘한 중독성이 있다. 지운과 하원의 관계 역시 그랬다. 이제 막 피어난 좋아하는 마음, 순수한 감정이기 때문에 예상 가능하고 또 오글거릴 수 있는 것.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전체를 관통하는 분위기가 이 유치한 매력을 더 매력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오글거린다는 반응에도 '핫'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술에 취한 지운과 하원의 키스, 그리고 미련이 남은 혜지와 현민의 키스가 앞으로의 러브라인을 또 어떻게 변하게 만들지 기대된다. 혹은 또 얼마나 오글거리게 중독성 있을지.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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