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계속 오면 안 될까?"
임창정이 지난 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을 통해 고정 멤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듣던 중 반가운 소리가 아닐 수 없다. 원래 멤버인 듯 위화감 전혀 없는 임창정의 활약에 방송 역시 '꿀잼'으로 가득했기 때문.
이날 임창정은 등장하자마자 기존 멤버들과 뛰어난 '케미'를 뽐냈다. 특히 이날 방송 목표에 함께 출연한 소속사 후배 솔빈와 김희철을 이어주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힌 임창정은 김희철과는 티격태격하며 남다른 '돌+I력' 대결에 나서 최강 콤비를 이뤘다.
특히 세 명의 아들을 키우는 아빠인 만큼 실감나는 혼내는 연기로 강호동과 이수근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에 아빠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창정 흉내내기에 나선 미혼 멤버들의 고군분투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임창정은 '아는 형님'만의 상황극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강호동과 학교 짱의 자리를 두고 기싸움을 펼치던 중 임창정이 어떤 공격을 해올지 경계하고 있는 강호동에게 '타다닥탁탁탁탁'이라는 소리만 요란한 효과음으로 솜방망이 공격만 하는 반전으로 강호동을 실소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임창정은 노래할 때 가장 빛났다. 그는 멤버들과 함께 일명 '이게 바로 남자다 쏭' 순위를 매기기 위해 노래방을 찾았다. 3위까지 선정한 '남자쏭'을 퀴즈로 낸 다음, 정답을 맞춘 멤버들에게 싸인CD와 반지 등 직접 준비한 선물을 선사하는 준비성까지 돋보였다.
이에 민경훈과 김희철 등 멤버들도 역시 임창정이 달군 흥에 취해 즉석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물론 임창정 역시 자신의 노래부터 다른 가수들의 노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변함없는 '발라드 황제'다운 면모를 뽐냈다.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가발을 쓰며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역시 그의 장점.
무대가 끝난 후 임창정은 "나 여기 계속 오면 안될까. 내가 영입되면 조금 더 도움되지 않을까. 말 많이 안 할게"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고정에 대한 욕구를 드러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합류를 바라는 것은 시청자일 터. 1회 출연만으로 강렬한 존재감은 물론, 여전한 예능감까지 뽐낸 임창정의 고정이 시급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