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야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청소년(18세 이하) 선수권대회 일본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전날 대만에 석연찮은 오심으로 승부치기 끝에 패한 한국은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일본은 조별리그부터 5전승(60득점 1실점)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 왼손 선발 다카하시 코야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첫 등판한 다카하시는 이날 최고 146km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한국 타자들을 압도했다.
1~2회 6타자 연속 범타를 당한 한국은 3회 2사 2루에서 이정후(휘문고)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 1득점이 전부였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민(유신고)은 4회 거듭된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유격수 김혜성(동산고)의 1구 악송구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송구가 일본 덕아웃으로 들어가 1-1 동점이 되고 2사 2,3루가 됐다. 김민의 폭투로 1-2 역전 허용. 이어 이리에 타이세이에게 안타를 맞아 1-3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한국은 5회 1사 1,2루 찬스를 무산시켰고, 6회와 7회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다카하시는 7⅔이닝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말 2사 1,3루에서 다카하시가 강판됐다. 하지만 나종덕(용마고)이 구원 투수 호리 미즈키에게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하지 못했다.
김민이 5이닝 3피안타 3실점(비자책) 이후 하준영(성남고)이 6회부터 4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타선이 다카하시에 막혀 패하고 말았다. /orange@osen.co.kr
[사진] 대한야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