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이태양이 마무리로 깜짝 등판,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태양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에 13-11로 앞선 11회말 구원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 2010년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중요한 순간 만들어내며 환호했다.
당초 4일 넥센전 선발로 나설 차례였던 이태양은 마무리 정우람이 2이닝 37구를 던진 상황에서 긴급 투입됐다. 11회말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 임병욱을 중견수 뜬공, 서건창을 투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총 투구수는 11개.
경기 후 이태양은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첫 타자만 살려 보내지 말자는 마음으로 던졌다. 많이 긴장됐지만 포수 조인성 선배가 잘 리드해줬다"고 데뷔 첫 세이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태양은 "선발보다 이닝이 적기 때문에 전력투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오늘 이 경험이 앞으로도 좋은 도움이 될 듯하다"며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