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앰비션' 강찬용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롤드컵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벽과 같았던 KT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과 함께 데뷔 이후 5시즌만에 첫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삼성은 3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선발전 삼성과 최종전서 '앰비션' 강찬용이 활약하면서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ROX, SK텔레콤과 함께 롤드컵에 나설 한국대표 자격을 획득하면서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롤드컵에 나서게 됐다.
경기 후 강찬용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 팀에 들어왔을때도 생각 못했다. 짧아도 2년 정도는 걸릴 줄 알았다. 이렇게 짜릿한 역전승으로 롤드컵에 가게 되서 정말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경기 전까지 세트 상대 전적 0대 19의 KT를 상대로 1세트를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던 것에 대해 그는 "아프리카 경기에서 실수가 많았다는 생각을 했ㅎ다. 시즌 준비했던 것 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했다. KT라면 멘탈이 흔들렸다는 생각을 했다. 진짜 이기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2, 3세트를 지고 나서 니달리에 너무 말리지 말자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1-2 상황에서 한 판 더지면 끝나지 않은가. 1-3으로 끝났으면 너무 후회를 많이 했을 것 같다. 정글 밴을 한 두개 정도 할 생각을 하고 왔다. 정글 할 게 없는데 하나 고른게 스카너였다. 솔로랭크에서 한 판 팀게임에서 두 판 정도였다. 당장 쓸 수 있게 1-2로 지고 있어서 더 쉽게 꺼낼 수 있었다. 밴픽도 그 점에 맞춰서 진행했다"라고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했던 4세트 스카너 선택까지 덧붙여 설명했다.
염원하던 롤드컵 진출에 대해 그는 "다년간 롤드컵과 인연이 없어서 사실 포기했었다. 지금 내 삶도 행복하고, 이대로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두고 싶은 사람이 옆에 있는 것도 행복했다. 그래도 최고의 무대에 못간게 아쉬워서 언젠가는 정말 가고 싶었다"면서 "걱정도 많이 된다. 지기 싫었은데 이겨서 다행이다. EDG만 안 만나면 순조롭게 올라갈 거 같다. 한국팀도 안 만난다면 4강 정도 가능할 것 같다"라고 롤드컵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찬용은 "팀원들 아무도 생각 못했던 롤드컵 진출이다. 진출한 제일 큰 이유를 말한다면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팀원들 사무국 분들, 코칭스태프 모두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오랜만에 여자친구가 응원을 와줬다. 인터뷰에서 맨날 고맙다고 말했는데 오늘은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