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즌에는 우리가 디펜딩 챔피언이 된다. 타이틀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에어가 3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숲 속의 무대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시즌 통합결승전’서 KT를 4-0으로 완파하고 통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진에어의 수장 차지훈 감독은 “4-0은 생각지도 못한 스코어인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며 기쁨의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2015년도에 준우승을 하고 선수들도 많이 지치고 힘들었다”며 “2016년 들어 2라운드 우승을 하면서 ‘올해는 되는구나’고 생각했고, 상해에서 이겼을 때 ‘우리는 될 팀이구나’라고 느꼈다. 정말 ‘된 팀’이 됐다. 굉장히 기쁘다”고 전했다.
결승 상대가 KT로 결정이 되고 경기 엔트리가 나왔을 때 대부분 KT의 우세를 점쳤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차지훈 감독은 “KT에게 거의 진 적이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부담이 됐었다. 그런데 엔트리가 뜨고 나서 부담감이 안도로 바뀌었다”며 “KT에 유리하다는 기사들을 봤는데 사실 네임밸류나 개인 커리어로 보면 KT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부 상황이나 선수들의 평가를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평가는 어쩔 수 없었다고 본다. 오히려 자극이 됐다”고 설명했다.
포상휴가에 대해 묻자 차 감독은 “포상휴가는 아직 어디로 갈 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질문을 계기로 부사장님이 아주 멋진 곳으로 보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웃음지었다.
마지막으로 차지훈 감독은 “다음 해에는 우리가 디펜딩 챔피언이 될 텐데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마무리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