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대표선발전] 삼성, 천적 KT 넘고 롤드컵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9.03 21: 26

케넨에 스카너까지 히든 카드들을 연달아 꺼낸 삼성의 염원은 정말 뜨거다.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KT의 벽을 기어코 넘어서고 말았다. 삼성이 '2016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선발전의 마지막 승자가 됐다. 
삼성은 3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선발전 삼성과 최종전서 '앰비션' 강찬용이 활약하면서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ROX, SK텔레콤과 함께 롤드컵에 나설 한국대표 자격을 획득하면서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롤드컵에 나서게 됐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정규시즌서 19번의 세트 패배를 기록했던 삼성은 '앰비션' 강찬용의 살짝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롤러' 박재혁의 진이 힘을 내면서 KT를 두들기면서 1세트를 선취하는데 성공했다. KT가 체제를 정비해 반격에 나섰지만 '크라운' 이민호의 빅토르와 박재혁의 진이 퍼부어대는 화력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선쥐점을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KT가 반격에 나섰다. KT의 반격을 이끈 이는 바로 '스코어' 고동빈이었다. 고동빈은 니달리로 라이너들의 뒤를 받치면서 오브젝트까지 홀로 관리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삼성도 바론 사냥 중인 KT의 뒤를 급습하면서 재미를 봤지만 고동빈을 잡지 못하면서 기회를 가져오지 못했다. 살아남은 고동빈은 바론버프를 가지고 운영의 묘미를 살리면서 삼성을 공략,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를 따내면서 흐름을 잧은 KT는 3세트 '질리언'을 꺼내들면서 삼성을 공략했다. '플라이' 송용준과 '스코어' 고동빈의 질리언과 니달리가 뒤를 받쳐주자 '썸데이' 김찬호가 나르로 공격을 주도했다. '애로우' 노동현의 시비르로 매섭게 부메랑을 돌리면서 KT가 2-1로 앞서나갔다. 
벼랑 끝으로 몰린 삼성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그라가스 니달리를 금지시키면서 '앰비션' 강찬용에게 힘을 실어줬다. 삼성의 숨겨뒀던 마지막 수는 바로 '스카너'였다. 스카너를 잡은 강찬용은 초반부터 킬을 만들어내면서 KT를 흔들었고, 결정적인 순간 KT의 챔피언들을 궁극기로 잡아 끌어내면서 대승을 만들어냈다. 다시 한 번 세트스코어가 2-2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결국 마지막 5세트까지 흘러갔다. 
롤드컵 진출권이 걸려있는 마지막 5세트는 시작부터 박진감이 넘쳤다. '앰비션' 강찬용을 중심으로 삼성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썸데이' 김찬호가 드래곤 앞 한 타에서 궁극기 대박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KT도 기세를 올렸다. 그러자 삼성도 물러나는 KT의 뒤를 제대로 물어버리면서 다시 우위를 점했다. 
화염 드래곤 2스택을 올린 삼성은 이어 벌어지는 한 타에서 계속 승리를 하면서 KT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KT가 삼성의 화염 드래곤 3스택을 저지했지만 결국 한 타에서 삼성이 대승을 거두면서 롤드컵 티켓은 삼성에게 돌아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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