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내가 원하는 축구, 이런 축구 아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9.03 21: 22

다잡은 승리를 놓친 황선홍 감독이 단단히 뿔이 났다.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9라운드에서 추가시간 김승준에게 실점하며 울산 현대와 2-2로 비겼다. 2위 서울은 승점 49점에 머물렀다. 울산(승점 41점)은 5위서 3위로 점프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의 얼굴은 패장과 다름없었다. 이날 패배로 서울과 선두 전북의 승점 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황선홍 감독은 “만족스럽지 않다. 감독으로서 홈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우리 선수단 전체가 새로운 각오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선수들을 훈계했다.  

후반전 아드리아노 교체에 대해 황 감독은 “밸런스가 많이 깨졌다. 미드필더를 강화하려고 했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은 막판 울산 하성민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있었음에도 실점을 했다. 황 감독은 “나도 당황스럽다. 문제는 정신력이다. 반드시 고쳐야 한다. 고쳐놓겠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우승이 멀어졌다는 지적에 황 감독은 “지금 우승을 논하기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못하고 실망스러운 경기를 하는 것이 더 문제다. 내가 원하는 축구는 이런 축구 아니다. 더 열정적으로 해야 한다. 더 싸워야 한다. 더 과감해야 하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상당히 불만족스럽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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