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K리그 100경기 출전’ 오스마르가 남긴 숫자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9.03 20: 57

‘캡틴’ 오스마르(28, 서울)가 K리그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9라운드에서 추가시간 실점하며 울산과 2-2로 비겼다.  
오스마르는 울산전에서 어김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서울의 뒷문을 책임졌다. 이날 오스마르는 K리그 공식 1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선수 필드플레이어 중 최단기록이라 의미를 더한다. 

▲ 910일 만에 100경기 출전, 역대 최단기록 5위 
2014년 3월 8일 K리그에 데뷔한 오스마르는 910일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9일에 한 번 꼴로 경기에 나선 셈이다. 역대 센추리클럽 가입선수 중 정광민이 882일로 가장 빨랐다. 이어 신의손 882일, 김영철 906일, 유상수 909일이 뒤를 따르고 있다. 오스마르의 기록은 외국선수 중 두 번째로 빠르다. 외국선수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최단기록이다. 
무엇보다 오스마르의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이 빠른 페이스의 가장 큰 비결이다. 지난 2015 시즌에는 외국인 필드플레이어로는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 100경기 동안 경고 12회, 퇴장 0회 
내용도 훌륭하다. 오스마르는 수비수임에도 100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고가 12회에 그쳤다. 상대의 플레이를 읽고 지능적으로 미리 잘라내는 플레이에 능하다는 것. 경고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파울관리에 뛰어나다는 반증이다. 경고누적에 의한 결장은 단 두 번에 그쳤다. 욱하는 성격에 경기를 망치는 퇴장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오스마르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4월까지 56경기 연속 출전할 정도로 강철체력까지 자랑한다. 오스마르는 감독이 팀을 믿고 맡길 수밖에 없는 선수다. 
▲ 성실함과 리더십 갖춘 주장의 자격 
오스마르는 서울의 주장이자 최후의 보루다. 팀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갖췄기에 그의 기록이 더 의미가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에는 오스마르, 곽태휘, 박주영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 ACL 같은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의 힘이 작용한다”고 칭찬했다. 한결 같은 오스마르가 나서면 뒷문이 든든하다는 뜻이다. 
오스마르는 울산전에서도 위기 때마다 서울을 구해냈다. 전반 3분 만에 이정협이 날린 슈팅을 막은 선수도 오스마르였다. K리그 100번째 경기라고 다르지 않았다. 오스마르는 몸을 아끼지 않고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추가시간 실점으로 서울은 무승부를 기록해 옥에 티를 남겼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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