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맏형 이호준(40)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2점 뒤진 9회 1사 만루, 결정적인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팀이 연장 11회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NC는 3일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회까지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8회 대타 모창민, 조영훈 카드를 연속해서 사용해 2점을 추격했다.
9회 마지막 공격. SK 마무리 상대로 김성욱이 볼넷, 나성범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에서 테임즈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박석민의 타구는 3루수-유격수 사이의 느린 안타성 타구. 고메즈가 잡아 3루로 던졌으나 세이프, 1사 만루가 됐다.
이호준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호준은 박희수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극적인 7-7 동점을 만들었다. 마산구장을 메운 관중들은 떠나갈 듯이 환호했다. 내야 땅볼이 나왔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이호준은 7월 잔부상에다 부진이 겹쳐 7월 잔부상에다 부진이 겹쳐 타율 0.149(47타수 7안타) 0홈런 5타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7월말 2군으로 내려가 보름여 동안 컨디션 회복 기간을 가졌다.
8월 중순 1군에 복귀한 이호준은 다시 힘을 내고 있다. 8월 13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도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이어갔다.
그러나 NC는 9회 7-7 동점 후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끝내지 못했다. 연장 11회 마무리 임창민이 무너지면서 패했다. 11회말 2사에서 강민국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대기 타석에 있던 이호준에게 타격 기회가 돌아오지 못해 더욱 씁쓸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