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결승포' 한화, 넥센에 난타전 끝 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03 22: 10

한화가 장단 22안타를 폭발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한화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를 연장 11회 접전 끝에 13-11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송광민이 연장 11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시즌 팀 최다 22안타로 넥센의 4연승을 저지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한화는 54승63패3무로 7위 자리를 유지했다. 5위 SK와 격차는 2경기. 반면 3연승을 마감한 넥센은 68승52패1무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은 한화 분위기. 1회초 넥센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이용규의 우익선상 2루타와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넥센도 1회말 반격에서 고종욱의 2루 내야 안타와 이택근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김민성의 중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한화가 2회초 다시 달아났다. 윌린 로사리오의 좌전 안타, 양성우의 중전 안타에 이어 차일목의 희생플라이, 이성열의 좌중간 빗맞은 2루타가 나와 3-1로 달아났다. 
3회초에도 한화는 송광민의 중전 안타, 김태균의 우전 안타로 최원태를 끌어내렸다. 구원 금민철을 상대로 신성현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한 한화는 양성우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 차일목이 좌중간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6-1로 스코어를 벌렸다. 
넥센은 4회말 박동원의 볼넷, 김지수의 좌전 안타, 김하성의 우전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임병욱이 루킹 삼진을 당한 뒤 서건창의 2루 땅볼로 1점을 낸 뒤 고종욱의 좌측 2타점 2루타, 강지광의 초구 중전 적시타로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단숨에 5-6으로 따라붙었다. 겨룩 5회말 김지수가 구원 윤규진의 초구 몸쪽에 들어온 141km 직구를 비거리 115m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 6-6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2호 홈런. 
하지만 한화는 6회초 송광민의 볼넷, 신성현의 좌전 안타, 양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마정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다시 7-6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김회성이 바뀐 투수 김정훈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곧 이어진 6회말 넥센은 서건창의 중전 안타, 고종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김민성이 정대훈의 4구째 가운데 낮은 120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역전 3점포.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이어 박동원의 2루 내야안타, 김지수의 좌중간 안타,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임병욱이 에릭 서캠프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1-8로 달아났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9회초 넥센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하주석-김회성-이용규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것이다. 이어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송광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하며 11-11 재동점을 이뤘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극복한 한화는 11회초 1사 후 정근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송광민이 이정훈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송광민의 시즌 16호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9회부터 등판한 정우람이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2점차 리드를 잡은 11회말에는 이태양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용규가 4안타, 정근우-김태균-양성우가 3안타로 대역전을 이끌었다. 넥센 구원 이정훈이 2이닝 2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waw@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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