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한상사’ 역시 김은희, #진범 누구#유재석 생존#오르골 비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9.03 21: 15

역시 ‘시그널’ 김은희 작가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도무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이야기 전개, 궁금증을 자아내는 비밀이 가득한 방송이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인 ‘무한상사 2016’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1부에서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를 일주일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게 고통스러울 지경이다.
‘무한도전’이 기획하고, 김은희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라이터를 켜라’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무한상사 2016’이 3일 드디어 공개됐다. ‘위기의 회사원’이라는 부제가 붙을 정도로 ‘무한상사’를 둘러싼 음모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유부장(유재석 분)이 누군가에게 쫓기는 가운데 의문의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졌다. 유부장과 함께 오르골을 갖고 있던 ‘무한상사’ 직원들 3명이 급사했다. 이날 공개된 1부는 정과장(정준하 분)과 하사원(하하 분)이 사고를 당하거나 죽은 사람들이 모두 부정행위를 한 일본인(쿠니무라 준 분)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일본인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마무리됐다.
또한 경찰(이제훈 분)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정과장과 하사원이 ‘무한상사’ 줄초상에 대해 비밀을 캐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유부장을 죽여야 한다고 섬뜩하게 말하는 이야기도 펼쳐졌다. 목적이 있는 연쇄살인이었다. 유부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 살아나서 섬뜩한 오르골의 진실을 밝혀낼지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2부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또한 경찰과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는 존재가 누구일지, 도대체 왜 ‘무한상사’ 직원들이 하나둘 죽어가는지도 아직 꽁꽁 싸여있다.

불과 30분밖에 공개되지 않은 본편인데 무수히 많은 비밀들이 쏟아지며 스릴러 장르를 잘 만드는 김은희 작가의 장기가 잘 발휘됐다. 김 작가는 ‘시그널’을 통해 매회 반전을 만들고 그 속에 사회적인 이야기를 녹여들어 안방극장의 호평을 받았다. ‘무한도전’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인만큼 ‘무한도전’ 멤버들의 ‘무한상사’ 콩트 성격이 그대로 이어지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큰 줄거리로 만들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전개와 화면을 구성한 장 감독의 연출 역시 빼어났다.
‘무한도전’이라는 TV프로그램으로 영화 제작에 도전한 ‘무한도전’. TV프로그램의 확장과 변주를 시도해 예능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영화 제작에 성공한 이 프로그램은 공짜로 보기 미안한 완성도 높은 스릴러 영화를 안방극장에 내놓았다. 이 프로그램은 구성상의 자유로움으로 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왔다. 예능과 영화의 결합으로 또 다시 발전과 성장에 성공했다. 물론 2부의 결말이 미치도록 궁금해 일주일을 기다리기 힘들 정도로 1부를 마무리하며 시청자들을 애간장 태우는 것은 부수적인 재미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상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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