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경기 막바지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2연패서 탈출했다.
삼성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1점차로 끌려가던 삼성은 두산 마무리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안타 4개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박해민은 2사 2사 1, 2루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결승타를 기록했다. 박해민은 이날 안타 3개를 기록했고, 안타를 지우는 호수비도 펼쳤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52승 65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장원준이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현승이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타선에선 에반스가 솔로포 2개로 올 시즌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 올 시즌 홈런수 23개가 됐다. 5연승에 실패한 두산은 시즌 전적 78승 43패 1무가 됐다.
선취점부터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4회초 박해민이 좌전안타, 박한이가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찬스서 구자욱이 투수 땅볼을 쳤고, 박한이와 박해민이 모두 아웃되며 순식간에 2사 2루가 됐다.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서 갔다.
두산은 곧바로 반격했다. 4회말 양의지가 윤성환의 커브를 공략,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6회말에도 홈런을 통해 접수를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에반스가 윤성환의 패스트볼에 좌월 솔로포를 날려 2-1로 리드했다.
삼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삼성은 7회초 구자욱과 최형우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찬스서 이승엽의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백상원의 유격수 땅볼로 이승엽이 2루소 포스아웃됐고, 조동찬의 1루 땅볼에 최형우가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2사 1, 2루에서 대타 배영섭이 2루 플라이에 그쳐 역전에는 실패했다.
양 팀 선발투수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가운데 두산은 8회말 에반스가 권오준을 공략하며 다시 앞서갔다. 에반스는 권오준에게 좌월 솔로포를 작렬, 연타석 홈런으로 두산의 3-2 리드를 이끌었다.
두산이 승리를 앞둔 것 같았으나, 삼성은 9회초 두산 마무리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저력을 발휘했다. 삼성은 백상원의 중전안타와 조동찬의 볼넷, 이지영의 우전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1사 만루서 김상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 이현승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삼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해민이 중전 적시타, 박한이도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달아났다. 결국 삼성은 9회말 장필준이 아웃카운트 3개를 올리며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 drjose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