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시즌 6승' 주권, 소사와 리턴 매치서 또 완승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03 20: 26

kt 위즈 우완 투수 주권이 핸리 소사(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또 다시 웃었다.
주권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불펜진도 호투했고 kt는 LG에 6-3으로 승리했다. kt는 4연패 탈출로 시즌 45승(72패 2무)째를 기록했다. LG는 2연패로 시즌 63패(57승 1무).
양 팀 선발 투수는 주권과 소사였다. 두 투수는 지난 8월 28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었다. 당시 주권은 5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제구가 돋보였고 변화구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6회 타구에 왼쪽 발을 맞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충분히 제 몫을 다 했다. 반면 소사는 5⅓이닝 12피안타 2사사구(1볼넷) 3탈삼진 10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상반된 기억을 가진 채 6일 만의 맞대결을 가졌다. 장소만 수원으로 옮겼을 뿐. 그러나 결과는 지난 경기와 비슷했다. 주권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후 볼넷, 안타로 흔들렸다. 하지만 박용택을 4-6-3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3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안정을 되찾았고 위기 상황을 계속해서 넘겼다. 4회와 5회 모두 2사 후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실점은 없었다.
변칙 투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이닝을 소화했다. 5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 팀이 5-2로 앞선 6회에 엄상백으로 교체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최고 144km 패스트볼(36개),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21개), 투심 패스트볼(20개), 커브(3개)를 고르게 던졌다. 제구가 다소 흔들렸음에도 5회를 채웠다.
반면 소사는 지난 경기처럼 흔들렸다. 1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2-0으로 리드한 2회 안타-볼넷-안타로 실점했다. 이후 유민상에게 몸에 맞는 공, 이해창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이대형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3회에는 유한준에게 볼넷, 박경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교체됐다.
소사는 2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그나마 구원 등판한 이승현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소사는 이날 LG 이적 후 선발로 최소 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6.10(31이닝 21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는데 이날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LG는 선발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타자들도 kt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주권에 이어 등판한 엄상백, 홍성용 등 불펜진에게 막히며 패했다. 소사가 일찍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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