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수 윤희상이 35일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9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7승이 날아갔지만, 반가운 호투였다.
윤희상은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호투가 절실한 시점이었다. 앞서 3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8월 들어 부진이 계속됐다. 8월 들어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8.72로 부진했다.
게다가 SK는 최근 3연패, 선발 투수들이 모두 초반 대량 실점으로 무너진 탓이었다. 윤희상은 1회 박민우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으며 출발이 불안했다.
하지만 무사 1,3루 위기에서 테임즈를 삼진으로 잡고 박석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2-1로 역전한 2회에도 무사 1루에서 이종욱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3-1로 앞선 3회 좌익수 김동엽의 미숙한 플레이로 김성욱의 단타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주며 1사 2,3루에 몰렸다. 나성범과 테임즈를 연속 땅볼로 아웃을 잡으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4회 무사 1,3루 위기에서도 이종욱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한 점으로 막아냈다. 5~6회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윤희상은 이날 최고 145km의 직구와 다채로운 변화구로 위기에서 NC 타자를 공략했다. 9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 위기에서 병살타 3개를 유도하며 3실점으로 최소화했다. 직구 40개, 포크 18개, 체인지업 15개, 커브 12개, 슬라이더 8개, 투심 5개로 골고루 던졌다.
7월 30일 KIA전 6이닝 2실점 이후 35일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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