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수비의 힘이었다.
롯데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린드블럼이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오승택의 투런홈런을 끝까지 잘 지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원정 13연패의 사슬에서 빠져나왔다.
이날 승리는 선발 린드블럼의 호투가 원동력이었다. 그러너 더 큰 비결은 철벽수비였다. 실점위기에서 빛난 5개의 호수비를 앞세워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린드블럼에게는 기분좋은 시즌 8승을 선물한 것도 수비였다.
수비쇼는 4회부터 시작되었다. 0-0이던 4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의 좌월 홈런성 타구를 중견수 김민하가 적극적으로 달려가 펜스 앞에서 껑충 뛰면서 타구를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5회에서는 1사2루에서 이홍구의 3루 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고 2루주자를 태그아웃 시켰다. 이어 신종길의 우익수 옆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손아섭이 전력질주로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두 개의 수비로 린드블럼을 기사회생 시킨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어 1-2로 쫓긴 8회에서도 결정적인 수비가 나왔다. 1사1루에서 김주찬의 3유간을 가르는 잘맞은 타구를 황재균이 다시 다이빙캐치로 막아낸 것이다. 이어 윤정우의 깊은 타구도 유격수 문규현이 걷어내 아웃으로 연결시켰다.
KIA로서는 번번히 상대의 철벽수비에 막혀 추격에 실패했다.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워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불펜투수들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을 기다렸다. 그러나 승률 5할을 앞두고 철벽수비에 가로막혀 다시 적자폭이 2개로 늘어났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