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이틀 전 복귀한 심창민을 좀 더 테스트할 뜻을 전했다.
류 감독은 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창민이는 몸상태가 괜찮다. 1, 2경기 더 던지는 것 보고 마무리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심창민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 대구 KIA전 8회에 등판해 9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 무피안타 0사사구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장식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삼성의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나서며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서 제외됐다. 심창민의 이탈로 인해 삼성은 장필준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고 있다. 심창민이 남은 시즌 다시 호투한다면, 삼성 불펜진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류 감독은 이승엽과 박한이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승엽이의 경우, 600홈런과 관련해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 같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기한이 정해져 있지만 600홈런은 개인 기록 아닌가. 쫓기는 마음 없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본다. 홈런은 치고 싶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0홈런까지 2개를 남겨두고 있다.
이어 “한이가 16년 연속 100안타를 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앞으로 경기당 하나씩은 쳐야 가능하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한이는 지금까지 73안타를 기록, 남은 시즌 안타 27개를 더하면 16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이승엽과 박한이 모두 KBO리그 통산 2000안타에 5개만 남은 것에 대해 “2000안타 대단한다. 우리 때는 30대 중반만 되도 노장 소리를 들었는데 요즘에는 30대 중반에도 충분히 야구를 잘할 수 있다. 그만큼 요즘 선수들이 관리를 잘 한다”고 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