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박정음 시즌 아웃, 누군가에겐 기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03 16: 37

넥센 염경엽 감독이 박정음의 부상과 시즌 아웃에 안타까움과 고마움을 표했다. 
염경엽 감독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박정음은 시즌 아웃이다. 아쉽지만 포스트시즌에도 쓰지 않을 것이다. 뛰는 선수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회복해서 돌아오면 안 된다. 팀으로 볼 때는 또 다른 선수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넥센은 지난 2일 고척 SK전에서 10-9로 승리했지만, 외야수 박정음을 부상으로 잃었다. 박정음은 1회말 좌전 안타르 치고 나간 뒤 후속 고종욱의 우전 안타에 3루까지 달려가며 슬라이딩했다. 이때 왼쪽 새끼발가락이 베이스와 충돌했고, 검진 결과 골절로 나타났다. 최소 한 달 반 이상 재활이 소요된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박정음은 98경기에서 타율 3할9리 69안타 4홈런 26타점 45득점 16도루로 활약하며 넥센의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 대수비·대주자에서 최근에는 주전 중견수이자 1번타자로 활약 중이라 더 아쉬운 부상. 
염경엽 감독은 "정음이가 올 시즌 정말 수고해줬다.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만 그 중에서도 정음이가 모범이 되어줬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고, 올해 경험으로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어쩔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날 박정음이 빠진 중견수 자리에는 임병욱이 들어왔다. 임병욱은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팀으로 보면 또 다른 선수를 또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정음이에게 자리를 빼앗긴 (임)병욱이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전날 고척 SK전에서 시즌 첫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한 김세현은 이날도 불펜 대기한다. 염 감독은 "6일만의 등판이었고, 볼 개수가 17개밖에 되지 않았다. 오늘도 1이닝은 가능하다. 다만 8회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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