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무안타 침묵하며 8경기 연속 출루를 마감했다.
김현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팀의 9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그의 시즌 타율은 3할1푼이 됐다.
첫 타석은 아쉬운 중견수 플라이였다. 팀이 0-0으로 맞서던 1사 2루에 나온 김현수는 양키스 선발 채드 그린을 상대로 타격에 임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포심 패스트볼(93.4마일)을 친 것이 외야 좌중간으로 깊게 날아갔으나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3회말 역시 잘 맞은 타구가 나왔으나 범타가 됐다. 1사 2루에 닉 구디와 맞선 김현수는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에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90.2마일)을 받아쳐 다시 외야로 빠르게 날아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세 번째 타석에는 땅볼로 나와 출루하지 못했다. 5회말 2사에 커비 예이츠를 맞아 김현수는 볼카운트 2S에서 슬라이더(83.8마일)를 공략해 내야 가운데로 타구를 보냈지만 양키스의 내야 시프트에 걸렸다. 2루 뒤에 있던 3루수 체이스 헤들리가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마지막 타석은 삼진이었다. 팀이 8-0으로 앞서던 8회말 1사 2루에 나와 우완 블레이크 파커를 상대한 김현수는 볼카운트 2B-2S에서 낮게 떨어지는 커브(77.9마일)에 속아 헛스윙하고 물러났다.
이날 경기에서 볼티모어는 선발 딜런 번디의 5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홈런 4개를 앞세워 8-0으로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볼티모어는 73승 61패가 됐다. 반면 같은 지구 4위 양키스는 69승 64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볼티모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