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박명수·노홍철 짠했던 재회, ‘어서옵쇼’ 아닌 ‘무도’였다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9.03 11: 00

박명수와 노홍철이 ‘무한도전’ 밖에서 재회했다. 장난스럽게 짠한 모습을 만들었던 두 사람이 예전처럼 MBC ‘무한도전’에서 웃고 떠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어서옵쇼’는 노홍철이 진행자인 가운데 박명수가 깜짝 출연을 했다. 두 사람은 ‘무한도전’에서 호흡을 함께 맞췄던 사이. 노홍철은 2년 전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키며 하차한 후 다른 프로그램에만 출연하고 있다. 노홍철 스스로 제작진의 설득에도 ‘무한도전’에 폐를 끼쳤다는 생각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홍철은 박명수가 등장하자 눈을 떼지 못했다. 박명수는 장난스럽게 노홍철과의 인사를 거부하며 “가족 같은 사이”라고 말했다. 노홍철이 “우리가 한 프레임에 나오다니...”라고 감격해 하자 박명수는 “네가 다른 프로그램 한다고 해서 새로운 것을 하는 게 아니야”라고 독설하며 재미를 위해 짠한 분위기를 산통을 깼다.

노홍철도 “내가 없는데 형은 왜 부각이 안 되는 거냐?”라고 지적했고, 박명수는 “자리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응수했다. 또 박명수는 노홍철이 복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쟤는 새로운 것을 할 줄 알았는데 ‘무한도전’과 똑같은 걸 하는데 그러면 왜 ‘무한도전’에 돌아오지 않느냐?”라고 노홍철의 조심스러운 성격을 안타까워 했다. 또한 노홍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농담을 덧붙이며 자리를 떠났다.
두 사람의 대화는 장난이 섞여 있었지만 ‘무한도전’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고생했던 사이이기에 정감이 넘쳤다. 또한 노홍철의 복귀를 바라는 많은 시청자들을 반색하게 했다. 오랜 만에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 ‘무한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
노홍철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왜 ‘무한도전’에 돌아오지 않느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제작진과 멤버들 역시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오래 고민할 문제라고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그가 돌아오는 것을 불편해하는 일부 시청자들, 그리고 그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또 다른 시청자들의 의견이 갈리기 때문.
다양한 예능 캐릭터가 있어야, 그리고 다양한 특집을 한꺼번에 구성하는 특성상 현재 멤버로는 인원수 부족에 시달리는 ‘무한도전’. 언제나 노홍철의 복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박명수와 노홍철의 ‘무한도전’ 밖 만남은 어찌됐든 주목이 될 수밖에 없다.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고, 그리고 노홍철의 복귀를 바라는 이들은 ‘어서옵쇼’에서 두 사람이 장난처럼 주고받은 이야기들이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할 터다. / jmpyo@osen.co.kr
[사진] '어서옵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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