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손흥민(24, 토트넘)이 영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서 이청용과 구자철의 연속 골과 지동원의 2도움 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3-2로 물리쳤다. 손흥민은 9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의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각급 대표팀에서 쉴 틈이 없었다. 손흥민은 지난 7월 말 호주에서 토트넘의 프리시즌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브라질로 출국했다. 신태용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조별예선 3경기와 8강전을 소화했다. 온두라스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된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좌절할 시간이 없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를 원했다. 한중전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토트넘과 협상을 했다. 중국전만 뛰고 그를 보내주기로 한 것. 손흥민은 중국전에서 90분 동안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이 자리를 비운 동안 토트넘에 변화가 많았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막판 조르주 케빈 은쿠두와 무사 시소코를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손흥민과 경쟁이 불가피한 사이. 토트넘의 주전으로 자리를 굳힌 에릭 라멜라와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건재하다. 손흥민은 EPL 두 번째 시즌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볼프스부르크 이적설도 있었다. 볼프스부르크는 3000만 유로(약 376억 원)에 손흥민을 영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3800만 유로(약 473억 원)를 요구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조건만 맞았다면 손흥민을 이적시킬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영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손흥민이다. 올림픽 메달 실패로 병역문제 해결은 불발됐다. 손흥민은 실력으로 주전경쟁을 이기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은 내가 가고 싶었던 팀이다. (경쟁을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을 잘 안다. 지금의 좋은 몸 상태를 가서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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