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5, 아우크스부르크)의 2연속 출전이냐? 아니면 황의조(24, 성남FC)의 깜짝 선발일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시리아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일 중국을 3-2로 누른 한국은 여세를 몰아 2연승에 도전한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본래 시리아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다. 하지만 시리아 내전의 영향으로 레바논으로 장소가 바뀌었다. 레바논마저 정세가 불안해 마카오로 바뀌었던 장소는 불과 4일 전 최종 말레이시아로 결정됐다.
선수단에도 변화가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리우 올림픽서 부상당한 석현준을 명단서 제외하고 대체선수를 뽑지 않았다. 최근 터키로 이적한 선수 본인을 배려해 2연전에 굳이 뽑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 중국전에서는 지동원이 원톱으로 뛰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과의 협상으로 중국전만 뛰고 영국으로 출국했다. 시리아전에는 황의조가 대체선수로 선발됐다.
지동원은 중국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전반 21분 터진 한국의 선제골은 정쯔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지동원이 넣은 골이나 다름없었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교체출전 횟수가 잦아지며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188cm로 신장이 좋은 지동원은 다양한 전술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황의조는 올 시즌 K리그서 28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15골을 넣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아쉽지만 K리그서 이만한 공격자원도 없다. 특히 황의조는 원톱경험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시리아를 상대로 황의조를 깜짝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슈틸리케는 “황의조는 그 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 선수라 특징을 잘 알고 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시리아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시리아는 최근 3경기서 2골만 허용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시리아가 일방적으로 수비를 할 경우 한 골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느 때보다 한국의 원톱자원에서 골을 뽑아야 하는 이유다. 지동원과 황의조의 어깨가 무겁다. / jasonseo34@osen.co.kr